노히트노런의 치욕, 돌아온 ‘퍼펙트 괴물’이 씻었다···사사키, 히로시마전 6이닝 ‘KKKKKKKKK’ 비자책 1실점 호투 ‘최고 157㎞’

윤은용 기자 2024. 6. 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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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 연합뉴스



전날 당한 ‘노히트노런’의 수모를 하루 만에 깨끗하게 갚았다. 푹 쉬고 돌아온 사사키 로키(지바롯데)의 역투가 지바롯데의 좋지 않았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사사키는 지난 8일 일본 히로시마의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교류전(인터리그)에 선발 등판, 6이닝을 3피안타 9탈삼진 비자책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5승(2패)에 성공했다. 투구수는 90개. 볼넷 없이 몸맞는공 1개를 내줬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7㎞가 찍혔다. 지바롯데는 사사키의 역투를 앞세워 3-1로 이겼다.

지바롯데는 지난 7일 히로시마에 0-4 완패를 당했다. 특히 히로시마 선발 오세라 다이치에게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고 노히트노런의 수모를 당했다. 오세라는 9이닝을 무피안타 5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일본프로야구 역대 102번째 노히트노런을 작성했다.

이날 등판한 사사키의 어깨에 많은 것이 걸렸다. 사사키는 지난달 24일 퍼시픽리그 최강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7이닝 1실점 승리를 따낸 뒤 회복 속도가 늦다는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가 이날 2주 만에 돌아왔다. 노히트노런의 굴욕을 씻어내야함과 동시에 3연패를 막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사사키 로키. 연합뉴스



사사키는 1회말 2사 후 노마 타카요시에게 몸맞는공을 허용해 첫 출루를 허용한 뒤 코조노 카이토에게도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스에카네 쇼타를 2루 땅볼로 처리,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2회말에는 자신의 실책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1사 후 야노 마사야가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출루한데 이어 이시하라 토모키에게 안타를 허용, 다시 1·2루에 몰렸다. 여기서 다음 타자 타마무라 쇼고가 번트를 댔는데, 사사키가 이를 잡아 악송구로 연결, 3루 주자 야노가 홈을 밟았다.

이후 사사키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3회말부터 5회말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고 삼자범퇴를 이어갔다. 그러다 6회말 2사 후 코조노에게 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내줘 2루 위기를 맞았으나 스에카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에이스의 역투에 타선도 힘을 냈다. 지바롯데는 0-1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2·3루에서 오기노 다카시의 타구를 3루수 하츠키 류타로가 실책을 저지른 덕분에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6회초 2사 2루에서 사토 토시야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3-1로 차이를 벌렸다. 사사키 이후 등장한 지바롯데의 불펜은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사사키에게 승리를 안겼다.

지바롯데 마린스 인스타그램 캡처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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