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0억 토트넘 최고 먹튀, 이적료 1원도 회수 못하고 방출...은돔벨레와 계약 해지 결단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4. 6. 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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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역대 최고액인 924억원을 쏟아부은 토트넘 홋스퍼 최고 먹튀가 떠난다. 이적료 1원도 회수를 못했지만 방출을 택했다. 탕귀 은돔벨레가 계약 해지 형식으로 토트넘을 떠날 전망이다.

프랑스 언론 ‘풋메르카토’는 9일 “토트넘이 은돔벨레를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나보내기를 결정했다”면서 “상호합의 형식으로 이들은 계약을 종료하게 된다”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2019년 토트넘에 입단한 은돔벨레는 수년간 임대 생활을 거친 끝에 구단과 1년 계약이 남아 있었지만상호합의를 통해 작별하게 됐다.

구단 역대 최악의 영입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실제 토트넘이 역대 최고 이적료로 데려온 선수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도 팀의 주장인 손흥민도 아니다. 바로 은돔벨레가 그 주인공. 2019년 토트넘은 프랑스 리그1 올림피크 리옹에서 은돔벨레를 데려오면서 이적료 6200만 유로(약 924억원)을 지불했다. 이는 여전히 토트넘의 클럽 레코드다.

사진=AFPBBNews=News1
사진=AFPBBNews=News1
풋 메르카토는 “토트넘에서 은돔벨레는 위고 요리스, 무사 시소코, 세르주 오리에 등 프랑스어권 문화의 선수들과 함께 빠르게 녹아들었다. 경기장에서도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줬지만 경기력엔 기복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실제 은돔벨레는 토트넘에 합류하면서 유려한 탈압박 능력과 드리블 능력, 뛰어난 패스와 연계 능력까지 선보이며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프랑스에서와 달리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템포와 거친 몸싸움에 적응하지 못했다.

성실하게 압박이나 수비 가담을 시행하지 않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플레이로 선수들을 수차례 놓치기도 했다. 이외에도 수비력에서도 아쉬움을 보여줬다.

사진=AFPBBNews=News1
은돔벨레 영입을 강력히 원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물러난 이후 주제 무리뉴 감독 체제서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33경기에서 뛰면서 주전으로 자리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잦은 부상과 기복이 큰 경기력으로 비판 받았다. 특히 단숨에 실점으로 이어진 치명적인 실책 장면이 많았다.

결국 그 이후에 은돔벨레는 자기 관리 실패에 따른 불어난 체중 문제 등으로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했고, 태도 논란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2021-22시즌 도중 리옹으로 다시 임대를 떠났다. 돌아온 이후에도 주전 자리를 차지 하지 못한 은돔벨레는 이후에도 임대를 전전했다.

사진=AFPBBNews=News1
2022-23시즌 나폴리로 임대가 되면서 30경기서 교체멤버로도 활약하며 쏠쏠한 활약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주전 멤버가 되지 못하면서 완전 이적에는 실패했고, 또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결국 지난 시즌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로 임대를 떠났지만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지난 2시즌간의 임대생활과 달리 이번에는 기량면에서도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이전까지는 은돔벨레의 비싼 몸값, 높은 연봉 등이 발목을 잡았지만 튀르키예에서는 실력으로도 제대로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체중이 크게 불어난 은돔벨레는 풀타임을 소화하지도 못하게 되면서 19경기서 454분 출전에 그쳤다. 공식경기를 통틀어서도 26경기밖에 나서지 못했고 그마저도 선발로 뛴 경기가 매우 적었다.

사진=AFPBBNews=News1
갈라타사라이 역시 1500만 유로(약 224억원)의 완전 이적 옵션 발동을 포기하면서 은돔벨레는 토트넘으로 돌아오게 됐다. 현재 상황에서 은돔벨레를 이적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결국 토트넘도 조건 없이 은돔벨레를 풀어주면서 연봉이라도 아끼는 방향을 택했다. 단 세부적인 계약 조건 조율에 대해선 양 측이 추가로 더 대화를 이어갈 전망. 토트넘이 은돔벨레의 잔여 연봉 일부라도 보전해주는 방향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은돔벨레를 통해 이적료 0원 수입 조차 올리지 못하고 처절한 이적 실패를 경험하게 됐다. 옵션까지 포함하면 약 1000억 원에 가까운 천문학적인 지불을 하고도 구단에 있을 당시에나 이적해서나 최악의 먹튀로 전락한 은돔벨레다.

사진=AFPBBNews=News1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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