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레전드가 되고 싶다" 손흥민 열정에 응답했다 "종신 계약 원한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의 손흥민(31)이 장기 계약을 맺게 될까. 현재로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맺으려 한다. 손흥민은 은퇴할 때까지 토트넘에 남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불거지는 페네르바체 이적설은 성사 가능성이 없는 편이다"라며 "손흥민은 다음 시즌 이후에도 토트넘에 머문다. 남은 선수 생활을 토트넘에서 마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현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다만 구단이 계약을 임의로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된 걸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이 2026년까지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토트넘은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 손흥민을 팀에 묶어둘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2023-24시즌 도중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새로 맺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 경우 팀 내 최고 수준인 손흥민의 주급도 인상될 여지가 크다. 전 세계 스포츠 선수 연봉 분석 매체인 스포트랙에 따르면 손흥민은 주급으로 19만 파운드를 받고 있다.
전력 외로 분류돼 몇 년간 임대 생활을 한 미드필더 탕기 은돔벨레(20만 파운드)에 이어 2위다.
이렇게 되면 구단으로서는 다음 계약 기간 중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손흥민에게 거액을 써야 하는 위험 부담이 따른다. 1년 연장 옵션을 쓴다면 2026년까지 동행이 보장된 데다 새 계약을 맺을 때보다 주급 변동 폭을 통제할 수 있어 구단에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 이적설이 나왔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을 언급했다는 이야기였다. 영국 매체 '스포츠 위트니스'는 7일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가 손흥민을 노린다는 튀르키예 현지 보도가 있었다. 튀르키예 언론에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 토트넘 레비 회장이 관련 소문을 완벽하게 일축했다"라며 "레비 회장은 손흥민이 페네르바체로 간다는 말은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다시 장기 계약으로 노선이 달라진 모습이다. 기존 계약에 있던 1년 연장 옵션 이야기가 들어간다면 당연히 연봉 인상과 같은 확실한 보상이 더해지는 재계약 협상이 펼쳐질 전망이다.
'기브미 스포츠'는 "손흥민이 장기 계약을 맺어 은퇴할 때까지 토트넘에 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불거지는 페네르바체 등 이적설은 성사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다음 시즌 그 이후에도 토트넘에 머물 계획이다. 이미 9년을 북런던에서 보냈는데 남은 선수 생활도 이곳에서 할 가능성이 크다. 15년을 채운다면 아주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17골 10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프리미어리그 공격 포인트 5위로 여전히 세계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주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와 해리 케인이 빠져나간 스트라이커 자리를 오갔다.
손흥민의 가치는 세부 지표로도 나타난다. 단순히 공격만 잘하는 게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연구기관인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수비 과정에서 시속 25㎞ 이상 빠른 속도로 질주한 거리'와 '신체 접촉 및 볼 터치 없이 상대에게 압박을 가한 횟수' 두 가지 기준으로 수비 가담률을 평가했다. 수비 가담률이 높은 순위로 순위를 공개했는데 여기서 손흥민이 1위에 올랐다. 두 가지 기준을 합산한 수치에서 손흥민이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손흥민은 '수비 과정에서 시속 25㎞ 이상 빠른 속도로 질주한 거리'에서 압도적인 활동량을 보였다. 압박 횟수에서는 전 세계에서 7위였는데, 유럽 5대 리그로 한정하면 질주 거리, 압박 횟수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공격수 중 손흥민의 수비 가담이 1위라는 게 수치로 나왔다.
이전부터 손흥민은 활동량이 많은 공격수였다. 측면과 최전방을 부지런히 움직였고, 수비 가담도 적극적이었다. 이런 활동량은 이번 시즌 특히나 더 크게 상승했다. 1992년생으로 올해 32살이 됐지만, 20대 시절보다 그라운드를 더 많이 누볐다.
시즌 내내 손흥민은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100% 녹아들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8위, 도움 3위, 공격포인트 5위로 세계 정상급 공격력을 뽐냈다.
ESPN에 따르면 세계 최고 공격수 톱 10 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손흥민은 공격수 부문 30명 중 10위로 꼽혔다.
ESPN은 손흥민의 주요 특징으로 속도와 양발을 사용한 간결한 마무리라고 평가하며, 그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10도움 이상을 달성한 5명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점도 부각했다.
ESPN은 "새로운 스타일의 감독이 오더라도 손흥민은 변함없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꾸준히 성공을 거둬온 선수이자 최고의 피니셔 중 한 명으로, 31세의 나이에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지난 5시즌 동안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평균 15.6골, 8.4도움을 기록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2024-25시즌 전망에 대해선 손흥민의 계약이 내년 만료되는 점을 짚으며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스타일에 더 적응하면서 꽤 큰 폭의 변화를 고려할 수 있고, 적절한 제안이 오면 선수를 보낼 수도 있다"면서도 "최선의 추측은 손흥민이 변화하는 토트넘의 최전방에서 계속 활약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손흥민을 잡기 위해 토트넘은 부지런히 계약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당초 언급된 1년 옵션 발동이 아닌 장기 계약을 통해 종신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장기 계약을 맺을 경우 손흥민의 목표인 '토트넘 레전드' 반열에 오를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손흥민은 "이 놀라운 클럽에서 거의 10년을 뛰었다. 솔직히 말해서 믿을 수 없는 여정이다. 내가 함께 뛰었던 많은 선수들과 감독들이 나에게 도움을 줬다. 좋은 추억을 안겨줬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클럽에서 내가 레전드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건 나에게 달려 있지 않다. 나는 여기서 무언가를 얻고 싶기 때문에 나 자신을 레전드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매우 헌신적인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나는 우리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밝은 미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함께 성취할 수 있도록 발전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 놀라운 클럽을 떠날 때가 오면, 모두가 나에게 전설이라고 불러주길 바란다. 그건 나에게 큰 영광이 될 것이며, 나에게 매우 감사한 일이 될 것이다"라며 우승 트로피와 함께 레전드 반열에 오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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