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대룰·지도체제 가닥…'어대한'은 전대 흥행 변수

김경태 2024. 6. 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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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헌당규특별위원회가 12일까지 전당대회 대표 선출 규정 개정 방안을 논의한 뒤 13일 비상대책위원회에 결과를 보고합니다.

특위는 우선 대표 선출 방식에 대해선 바꾸기로 사실상 결론을 내렸습니다.

단일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단을 분리 선출하는 것이고, 집단체제는 단일 경선에서 최다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 차순위 득표자들이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입니다.

2인 체제는 1위를 당 대표, 2위를 수석 최고위원으로 각각 선출하는 방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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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선출은 민심 20∼30% 반영·단일지도체제 유지에 무게
'어대한' 분위기에 "누가 후보로 나오겠냐" 우려도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들과 기념촬영 하는 황우여 비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헌당규특별위원회가 12일까지 전당대회 대표 선출 규정 개정 방안을 논의한 뒤 13일 비상대책위원회에 결과를 보고합니다.

특위는 우선 대표 선출 방식에 대해선 바꾸기로 사실상 결론을 내렸습니다.

당원 투표 100%만으로 대표를 선출하는 현행 규정을 고쳐 '민심'(일반국민 여론조사)을 일정 비율 반영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입니다. 다만,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두고 20%와 30% 사이에서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려 당 지도부의 결정이 주목됩니다.

앞서 여당 현역의원 108명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20%와 30%의 선호도가 한 표 차이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도체제 논의의 경우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체제 또는 절충형 2인 체제로 바꿀지가 관건입니다.

단일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단을 분리 선출하는 것이고, 집단체제는 단일 경선에서 최다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 차순위 득표자들이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입니다. 2인 체제는 1위를 당 대표, 2위를 수석 최고위원으로 각각 선출하는 방안입니다.

특위는 현재 단일체제와 집단체제 장단점을 논의 중입니다. 여기에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2인 체제를 거론하면서 논의 과정이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하지만, 전당대회까지 시간이 촉박하고 현행 체제를 섣불리 바꾸면 오히려 부작용만 생길 수 있는 만큼 단일체제를 유지하자는 쪽으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한편, 당내 일각에서는 전당대회 흥행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출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말이 당내에서 나도는 상황과 맞물려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이 등판할 경우 잠재적 당권주자들이 출마를 접을 것으로 예상해 중량감 있는 당권주자들 간 경쟁을 통해 여론의 주목도를 높이는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는 풀이입니다.

반면, 한 전 위원장의 총선 패배 책임론, 현실 정치 경험 부족 등을 파고들며 향후 지방선거, 대권까지 내다보는 당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한 전 위원장 출마와 상관없이 중량급 주자들의 당권 도전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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