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회 “집단 휴진, 환자들에 큰 피해…함께 현장에서 개혁하자”

박동환 기자(zacky@mk.co.kr) 2024. 6. 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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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전체 휴진(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대학교 교수들이 휴진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9일 서울대 교수회는 서울의대 교수들에게 보내는 입장문을 통해 "환자들이 받을 피해를 생각해 집단 휴진에 동참하지 않는 대신 교수회와 함께 의료 및 교육 현장에서 개혁에 매진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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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문 내고 “집단 휴진 재고해달라” 요청
정부엔 “의료혁신 위한 후속조치 발표하라”
<사진=이충우 기자>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전체 휴진(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대학교 교수들이 휴진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9일 서울대 교수회는 서울의대 교수들에게 보내는 입장문을 통해 “환자들이 받을 피해를 생각해 집단 휴진에 동참하지 않는 대신 교수회와 함께 의료 및 교육 현장에서 개혁에 매진하자”고 호소했다.

서울대 교수회는 파업으로 그간 의대 교수들이 지켜온 원칙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교수회는 “의대 교수들이 의료인으로서 환자를 지키려 최선을 다했기에 많은 전공의가 떠난 지금까지 진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던 것”이라면서도 “환자에게 큰 피해를 주는 집단 휴진은 지금껏 의료인으로서 지켜온 원칙과 노력을 수포로 돌릴 수 있어 자제해야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의료계의 강경한 조치는 다른 한쪽의 극단적 대응을 초래할 비민주적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며 “의대 교수들이 진료현장을 지키고 교수회와 함께 의료 및 교육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해야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의료시스템 및 이와 연관된 교육 및 입시 제도를 개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수회는 또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을 강행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교수회는 “국민 다수가 의대 정원 증원에 찬성하지만 의료계는 물론 교육계, 산업계가 이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급격한 의대 정원 증원이 이공계 공동화에 따른 학문생태계 파괴와 정부의 이공계 육성정책 무력화는 물론 막대한 사교육비 증가, 의대 내 양극화와 서열화, 지역대학 소멸 등 심각한 교육 사회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우리 교수들이 자리를 지키는 동안 정부는 지난 주 발표한 전공의 보호 대책과 함께 우리나라 의료, 교육, 입시 혁신을 위한 후속조치를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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