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인자, 미국에 “국가 채무 줄여야” 촉구

국제통화기금(IMF) 이인자가 미국을 향해 늘어나는 채무를 줄일 것을 촉구했다.

기타 고피나트 IMF 수석 부총재는 8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강한 성장 때문에 지출을 억제하고 세금을 인상할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생겼다”며 “선진국은 이제 재정 건전성에 투자하고 정부 부채 부담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릴 방법을 논의할 때”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경제가 탄탄한 것을 고려하면 재정 적자 규모를 줄일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제학자들과 투자자들은 미국의 재정 낭비가 미국 경제에 문제를 일으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재정감시기관인 의회예산국은 미국 연방정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가 2029년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기록한 최고치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고피나트 수석 부총재는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유혹은 국가가 피해야 할 대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IMF는 지난 4월 발표한 재정 점검 보고서에서 미국의 내년도 재정적자가 GDP 대비 7.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여타 선진국 평균(2%)의 3배가 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