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점입가경 '풍선 전쟁'...강 대 강 대치 언제까지?

김승환 2024. 6. 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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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난달 28일 처음 살포…이틀 걸쳐 260여 개 발견
사흘 뒤 풍선 720여 개 또 살포…비행기 이착륙에도 영향
정부, 강경 모드…'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까지 시사

[앵커]

북한이 대북 전단 보복을 이유로 오물 풍선을 날려 보낸 건 올해만 벌써 세 번째입니다.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공식화한 만큼 앞으로 긴장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남북의 풍선을 둘러싼 갈등을 김승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북한군이 오물이 담긴 풍선을 처음 남쪽으로 날려 보낸 건 지난달 28일입니다.

멀리는 경상도·전라도까지,

이틀에 걸쳐 전국 곳곳에서 발견된 풍선만 260여 개였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지난달 29일) : 북한에 반인륜적이고 저급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함.]

'엄중 경고'에도 북한이 사흘 뒤, 오물 풍선 720여 개를 또다시 살포하며 시민 불안은 커졌고,

상공에 떠다닌 풍선 때문에 인천공항 비행기 이착륙이 멈추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까지 시사했는데,

[장호진 / 국가안보실장(지난 2일) :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들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북한은 오물 살포 잠정 중단을 선언하면서도 대북전단이 다시 넘어오면 100배의 쓰레기로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탈북 단체들은 K팝 음악이 담긴 USB와 1달러 지폐 등을 잇따라 풍선에 실어 북쪽으로 보냈고,

쌀 500㎏를 페트병 500개에 나눠 담아 바다로 보내기도 하는 등 대북 선전 활동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박정오 / 사단법인 '큰샘' 대표 : 보름에 한 번씩, 한 달에 두 번 정기적으로 보내는 겁니다.]

그리고 엿새 만에 북한이 다시 오물 풍선 살포를 재개하면서, 남북 간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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