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잇따라 先심사 도입…고객 편의 확대

남정현 기자 2024. 6. 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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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가 잇따라 선(先)심사를 도입하며 고객 가입 편의를 확대하고 나섰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선심사 프로세스 도입으로 인해 고객이 보험료 입금 전에 계약의 인수여부를 선제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가입부터 보험금 지급에 이르는 보험의 전 과정에서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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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보험업계가 잇따라 선(先)심사를 도입하며 고객 가입 편의를 확대하고 나섰다. 병력심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험 가입 가능여부를 계약 전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5일 보험 가입 과정에서 고객이 겪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선심사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선심사란 청약서 발행에 앞서 고객에게 보험금 지급정보 활용에 대한 동의를 얻은 뒤 병력심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험가입 가능여부를 계약 전에 판단하는 프로세스다.

삼성생명은 선심사 프로세스의 정합성을 높이고 신속한 결과 안내를 위해 AEUS(자동병력 판정시스템)의 질병별 자동심사 시나리오 룰(Rule) 1260개를 최신 심사기준으로 전면 재정비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심사 결과에 따라 ▲할증에 따른 보험료 변경 ▲부담보 등 계약 인수조건 변경 ▲인수가 불가할 경우 청약 취소와 같은 고객 불편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또 선심사 신청 시 작성한 정보를 청약서의 '계약전 알릴의무 사항'에 자동으로 반영해 고객의 보험가입 편의성을 제고했다.

다만 보험금 지급정보 활용을 원치 않는 고객의 경우 사후 심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존 프로세스도 유지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선심사 프로세스 도입으로 인해 고객이 보험료 입금 전에 계약의 인수여부를 선제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가입부터 보험금 지급에 이르는 보험의 전 과정에서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에셋생명, KDB생명, DGB생명 등도 선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이 시스템 도입으로 보험 가입 자동심사율이 70%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현존하는 모든 질병코드(KCD)에 대한 질병시나리오 룰을 구축해 병명, 치료 기간, 치료 내용, 입원일수, 통원 횟수, 수술 여부 등 질병별 질의응답 기준을 최신 심사 기준에 업데이트해 정확도를 높였다.

흥국생명은 올 연말까지 선심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흥국생명은 "기존 '후심사 방식'에서는 초회 보험료를 납부한 상태에서 심사를 진행해 최종 가입이 거절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또 심사에만 2~3일 걸렸다"며 "반면 선심사는 보험료 납부 전 최종 가입 여부를 결정하고, 단 하루 만에 심사를 비롯한 가입 절차가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또 흥국생명은 설계사들의 청약 업무를 지원하는 영업자동화(SFA) 시스템도 고도화한다. 설계사가 고객 정보를 등록하면 맞춤형 상품을 추천 받을 수 있고, 특약에 따른 보험료도 실시간으로 산출된다. 가입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입력 오류가 발생하면 시스템에 자동으로 표시돼 설계사들의 실수를 사전에 예방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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