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전역 D-3… 하이브, 반등할까[스경X초점]

김원희 기자 2024. 6. 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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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신병교육대대 카페에서 공개한 방탄소년단 진의 훈련소 입소 후 모습.



멤버 진의 제대와 함께 그룹 방탄소년단의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군백기’ 중인 그룹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만남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가장 먼저 리더이자 맏형인 진이 오는 12일 18개월의 복무를 마치고 전역하는 동시에 활동 복귀에 시동을 건다.

진은 전역 다음 날인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는 ‘2024 페스타’에 참석해 팬들과 만난다.

‘2024 페스타’는 방탄소년단의 데뷔 1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데뷔 일인 6월 13일에 맞춰 진행되는 행사다. 오전 중 종합운동장 내 풋살장 및 체육공원 일대에서 각종 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데 이어, 오후에는 실내체육관에서 진이 1000명의 팬과 허그회를 진행하는 ‘진스 그리팅(진’s Greetings)’과 4천 명의 팬과 마주하는 토크쇼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멤버 RM과 뷔의 입대를 배웅하기 위해 모인 방탄소년단 멤버들. 왼쪽부터 진, 슈가, 정국, 뷔, RM, 지민, 제이홉. 방탄소년단 공식 SNS



멤버 전원이 군 복무 중으로, 진이 처음이자 유일하게 전역 후 활동을 펼치는 자리인 만큼, 이번 페스타에는 특히 많은 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진이 복무 중인 경기도 연천군 소재 부대 앞에는 벌써 팬들의 축하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린 모습으로, 그의 복귀와 함께 폭발할 팬덤 화력을 짐작하게 한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군 복무 중에도 틈틈이 입대 전 미리 준비해둔 노래들을 발표하고, 팝업 스토어를 개최하거나 국내외 음원차트를 휩쓰는 등 활동 공백을 최소화 해왔다. 그러나 이는 방탄소년단을 기다리는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는 데 그쳤을 뿐으로, ‘진짜’가 돌아와 보여줄 생동감 넘치는 활약에 전 세계 ‘아미’(팬덤명)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진의 ‘2024 페스타’ 참석 이후 활동 계획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진이 발표한 마지막 곡이 입대 전, 즉 1년 6개월 전의 ‘애스트로넛’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신곡을 발표하고 팬들과 만남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왼쪽)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 권도현·이선명 기자



올해 10월에는 멤버 제이홉도 전역을 앞두고 있어, 진을 시작으로 차례대로 이어질 멤버들의 복귀가 삭막해진 하이브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하이브는 지난 4월부터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이어오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상태다. 양측의 싸움이 여론전으로 번지며 하이브는 각종 의혹에 휘말렸고, 이 중에는 방탄소년단의 ‘음반 밀어내기’ 의혹도 제기돼 팬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하이브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전면 부인했지만, 방탄소년단 팬덤은 하이브 사옥 앞으로 근조화환을 보내 경영진을 향한 항의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ARMY)가 보낸 항의성 문구가 담긴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2024.5.3. 정지윤 선임기자



현재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어도어의 경영진을 교체하며 깊어졌던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민 대표의 대표이사직은 유지됨으로써 하이브 측이 후속적인 법적 조치를 예고한 상황이다. 그러나 한 달여가 넘도록 내홍은 끝나지 않고 있고, 하이브를 향한 팬들의 부정적인 시선도 쉽사리 거둬지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지금의 하이브를 만든 주역인 방탄소년단이 복귀의 물꼬를 트면서, 과연 하이브에 반등을 안겨다 줄지 주목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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