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5월 고용, 예상치 ‘훌쩍’…9월 정책금리 인하 ‘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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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 기대를 훌쩍 웃돌며 미 정책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시장 혼란이 커지는 모습이다.
피터 카르딜로 미 스파르탄캐피탈증권 수석 마켓이코노미스트도 로이터 통신에 "이번 고용 보고서가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희망을 지워버리고 인하 시점을 12월로 늦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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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 기대를 훌쩍 웃돌며 미 정책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시장 혼란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번 발표로 7월 금리 인하는 물 건너갔고, 9월 금리 인하조차 확신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미국 노동부는 7일(현지시각)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27만2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18만2천명)를 크게 웃돌았다. 시간 당 평균 소득도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1% 증가해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실업률도 동반 상승했다. 전달 3.9%였던 실업률은 5월 들어 2022년 1월 이후 처음으로 4.0%로 올라섰다.
예상을 깨는 ‘깜짝’ 발표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7일 오후 5시 기준 전일 대비 16.3bp(1bp=0.01%포인트) 오른 4.889%까지 올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15.6bp 급등해 4.441%까지 뛰었다.
달러도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일 대비 0.75% 오른 104.89까지 뛰었다.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로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줄며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가상자산 시세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을 보면, 9일 비트코인 가격은 7만1천달러 선에서 6만8천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가 오후 1시 현재 6만9천달러 선을 회복했다.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시장 관측도 뒤로 후퇴하는 모습이다. 미 씨티그룹과 제이피모건은 당초 7월로 점쳤던 미 정책금리 인하 시점을 각각 9월과 11월로 늦췄다. 씨티그룹 앤드루 홀렌호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5월 고용지표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강한 고용 증가”라고 평가했다. 양사는 각각 연내 금리 인하 횟수도 종전 4회에서 3회로, 3회에서 1회로 하향 조정했다. 피터 카르딜로 미 스파르탄캐피탈증권 수석 마켓이코노미스트도 로이터 통신에 “이번 고용 보고서가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희망을 지워버리고 인하 시점을 12월로 늦출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감을 보여주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을 보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비율이 91.8%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9월 동결 예상 비중도 일주일 전 45.2%에서 49.5%로 살짝 늘었다.
시장은 한국시각 기준 오는 12일 저녁 9시30분 예정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13일 새벽 3시께 이어지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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