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전향 장재영, 중견수로 퓨처스 첫 실전 수비··· 홍원기 “빠르게 1군 오려면 외야수가 낫다”
타자로 새 야구인생을 시작한 키움 장재영(22)이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첫 실전 수비까지 나섰다. 장재영은 9일 고양구장에서 진행 중인 두산 퓨처스팀과 경기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전까지 퓨처스리그 13경기는 모두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투수를 포기해야 했던 팔꿈치 통증 여파가 있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고척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장재영의 중견수 출전에 대해 “아직은 보고 받은 게 없다. (퓨처스) 경기 끝나고 보고를 받아본 다음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타자 전향을 결심했던 당시만 해도 장재영은 유격수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하지만 사령탑의 생각은 다르다. 유격수는 일단 수비가 돼야 한다. 팔꿈치 통증을 생각해도 공 던지는 횟수가 많을 수밖에 없는 유격수 자리는 무리가 될 수 있다. 홍 감독은 “수비는 외야수로 시작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 “외야수를 하면서 이후 구단에서 어떤 방향을 제시하면 거기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장재영이 빠르게 1군에 합류하기 위해서라도 외야수가 좀 더 유리할 수 있다. 외국인타자 로니 도슨을 비롯해 이주형, 이용규, 변상권 등 키움 외야수 대부분이 좌타자다. 우타자인 장재영이 파고들 공간이 상대적으로 넓다는 얘기다. 우타 외야수는 부상 복귀를 준비 중인 이형종 정도다.
장재영은 타자 전향 후 퓨처스 세 경기 만에 홈런을 때리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최근 경기에서도 꾸준히 안타를 기록 중이다. 장재영의 타격을 어느 정도로 보느냐는 말에 홍 감독은 “기록상으로 홈런이 나오고 안타가 나오고 했지만, 그게 어떤 상황, 어떤 구종에 어떤 타구를 보냈는지 본 게 없다.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만큼 수치가 쌓인 게 아니기 때문에, 좀 더 결과가 쌓인 다음에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재영의 1군 합류 시점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만 답했다.
키움은 전날까지 25승 36패, 리그 10위로 처져있지만 고척 삼성전에서 2연승을 거뒀다. 새 전력도 가세한다. 지난해 허리 수술 이후 재활 중이던 정찬헌이 오는 13일 롯데전 선발 등판 계획이다. 홍 감독은 정찬헌에 대해 “퓨처스에서 4이닝까지 던진 만큼 투구수는 어느 정도 올라왔다고 본다”면서 “복귀전에 몇 이닝까지 던질 지는 초반 흐름이나 내용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척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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