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차 단독 선두 셰플러 또 한번 특급대회 접수 눈앞...임성재·김시우·안병훈 톱10 도전

이태권 기자 2024. 6. 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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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또 한번 특급 대회 우승을 눈앞에 뒀다.

셰플러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빌리지 골프클럽(파72·757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는 활약 속에 보기 2개, 트리플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이후 마지막 홀(파4)에서 쓰리 퍼트로 보기를 했지만 4타차 여유를 가지고 대회 최종라운드를 남겨두며 또 한번 특급 대회를 접수할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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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열린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4타 차 단독 선두에 오른 스코티 셰플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TN뉴스] 이태권 기자 = 남자 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또 한번 특급 대회 우승을 눈앞에 뒀다.

셰플러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빌리지 골프클럽(파72·757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는 활약 속에 보기 2개, 트리플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대회 사흘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공동 2위 그룹에 4타 여유가 있는 단독 선두를 지켰다.

대회 2라운드를 마치고 중간합계 9언더파로 애덤 헤드윈(캐나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 공동 2위 그룹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던 셰플러는 이날 첫 3개 홀에서 버디 2개를 솎아내며 상승세를 타는 듯 했다.

하지만 셰플러는 5번 홀(파5)에서 3번째 샷이 그린을 넘기며 물에 빠져 1벌타 드롭을 이어간 끝에 5번째 샷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린 끝에 보기를 기록하며 이 홀에서 이글을 잡아낸 헤드윈에 2타차까지 쫓겼다. 셰플러는 이어진 6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전반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았다.

9번 홀(파5)에서 티 샷을 당겨치며 코스 왼쪽 편 밖으로 보낸 셰플러는 1벌타를 받고 다시 티박스에서 세번째 샷을 했다. 이후 러프를 전전하다 5번째 샷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셰플러는 2퍼트로 홀아웃하며 이 홀에서 3타를 잃었다.

하지만 셰플러는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들어 첫 6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솎아내며 5타차 까지 리드를 벌렸다. 이후 마지막 홀(파4)에서 쓰리 퍼트로 보기를 했지만 4타차 여유를 가지고 대회 최종라운드를 남겨두며 또 한번 특급 대회를 접수할 기세다.

올 시즌 4승을 거둔 셰플러는 그 중 2승을 특급 대회로 열린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과 RBC헤리티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PGA투어에서 지정한 8개의 특급 대회 중 7번째 특급 대회다. 나머지 우승은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와 '제 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바 있는 셰플러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를 때 동반 라운드를 펼친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에 다시 같은 조에 묶이며 마스터스 우승의 기억을 살릴 수도 있게 됐다.

셰플러는 "내일은 페어웨이와 그린이 더 단단해지는 등 어려워지겠지만 여전히 좋은 스윙을 하고 있고 딱히 바꿀 것 없이 마음만 평온하게 하면 될 것 같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셰플러에 이어 콜린 모리카와(미국), 젭 스트라카(오스트리아), 애덤 헤드윈(캐나다)가 대회 사흘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2위를 이뤘다. 하지만 이들 역시 셰플러의 우승을 예측했다.

헤드윈은 "세계 최고 선수에 4타를 주고 그를 이기는 것은 정말 힘들다. 내일 나에게 기회가 있을 지 모르겠다"며 혀를 내둘렀고 스트라카 역시 "셰플러가 한다면 하는 것이다. 그를 이기는 것은 어렵다"며 기대하지 않는 모습이다. 모리카와 역시 "셰플러가 뒤로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며 내일 4타를 줄여 셰플러와 격차를 없애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임성재(26·CJ)등 한국 선수 3명은 대회 마지막날 톱10에 도전한다. 임성재(26·CJ)가 이날 이글 1개를 비롯해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날 5타를 줄인 임성재는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1위에 올라 시즌 4번째 톱10 진입을 노린다.

김시우(28·CJ)와 안병훈(33·CJ)가 나란히 이날 1타를 잃고 각각 1언더파 215타 공동 14위, 1오버파 217타 공동 22위에서 마지막날 톱10 입상을 바라본다.

김주형(22·나이키)는 공동 48위로 대회 사흘째를 마쳤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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