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터리, IRA로 美 시장점유율 1위…트럼프 재집권 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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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터리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효과로 현지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계량경제학 방법론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IRA가 한국 배터리 기업의 미국 시장 판매량을 최대 26% 증가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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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미국 내 한국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트럼프 재집권하면 IRA 폐지 및 축소 가능성
한국 배터리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효과로 현지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IRA 후퇴’로 투자 위축과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은 9일 발간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한국 배터리 산업 리스크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IRA의 제도 변화 가능성을 전망하고 법 폐지와 지원 규모 축소 등 IRA 변화가 향후 한국 배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우선 지난해 한국 기업의 미국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6.2%포인트 오른 42.4%를 기록하며 일본(40.7%)을 제치고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산업연구원은 “현재 국내 배터리 산업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과 중국발 공급 과잉 우려 등으로 어려움을 겪지만 IRA 효과에 기반한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은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IRA가 폐지되거나 지원 규모 축소될 가능성이 있어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IRA 지원 규모가 축소되고 전기차 보급 속도가 늦춰진다면 미래 이익을 기대하면서 단행한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도 전면적인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산업연구원의 전망이다.
연구원은 한국 배터리 업계의 미국 내 총 생산 규모가 지난해 117GWh(기가와트시)에서 2027년 635GWh로 5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 배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성과도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계량경제학 방법론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IRA가 한국 배터리 기업의 미국 시장 판매량을 최대 26% 증가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트럼프발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미국 대선 및 의회 선거 추이는 물론이고 경합주를 중심으로 개별 의원의 지역구 이해관계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미시간·오하이오·테네시 등 미국 내 7개 주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의 투자가 해당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을 분석해 향후 IRA 폐지안 또는 신규 시행지침안에 대한 협상시 레버리지(지렛대)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글로벌 통상환경이 급변하는 시기는 우리 배터리 산업의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며 “기업과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차세대 소재·전지 개발 확대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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