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떠나지 마"…유튜브·인스타·페북 연동 종료하는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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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NAVER)가 검색 결과에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연동을 종료한다.
숏폼(짧은 영상)의 인기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이 늘어나고 네이버 사용 시간이 줄자 플랫폼 간 쉬운 이동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스타그램은 숏폼 서비스 '릴스'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자주 사용하는 앱 순위에서 네이버를 넘어섰고 지난 4월에는 사용 시간 순위에서 네이버를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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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NAVER)가 검색 결과에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연동을 종료한다. 숏폼(짧은 영상)의 인기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이 늘어나고 네이버 사용 시간이 줄자 플랫폼 간 쉬운 이동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중으로 사용자가 공식 사이트를 검색하는 경우 그동안 제공하던 최신 콘텐츠 내의 SNS 콘텐츠 연동을 종료한다. 검색 결과는 공지사항과 보도자료 중심으로 개선한다. 네이버는 향후 사이트 내에서 직접적으로 제공하는 최신 정보의 접근성을 공공기관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대표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는 최근 사용자 감소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5월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은 233억분으로 유튜브(1081억분)와 카카오톡(339억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네이버의 사용 시간은 206억분이다.
자주 사용하는 앱(애플리케이션)에서도 네이버의 실행 횟수는 143억9131만1518회로 카카오톡(787억6736만1094회)과 인스타그램(178억5524만6930회)에 뒤졌다. 인스타그램은 숏폼 서비스 '릴스'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자주 사용하는 앱 순위에서 네이버를 넘어섰고 지난 4월에는 사용 시간 순위에서 네이버를 제쳤다.
네이버는 강점인 검색 기능을 강화해 사용자를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자체 생성형 AI(인공지능)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 기능에 적용해 사용자의 검색 경험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로 사용자들의 글쓰기를 돕거나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등 사용자향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자체 숏폼 기능인 '클립'도 강화한다. 네이버는 지난 3월 출시한 클립 에디터와 뷰어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사용자는 클립 에디터를 통해 영상 길이 조절, 순서 변경 등 영상을 편집할 수 있고 추천 음원 리스트에서 영상에 어울리는 음원을 선택할 수 있다. 정보 스티커 기능으로 영상에 소개된 제품이나 장소 관련 웹페이지로 이동할 수도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네이버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모바일인덱스 기준 4월 4285만여명에서 5월 4313만여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올해 들어 한 번도 들지 못했던 모바일인덱스 월간 급상승 앱 순위에서도 지난 5월 처음으로 40위를 기록했다. 인터넷트렌드 기준 검색엔진 점유율도 4월(56.18%)에 비해 5월(56.65%) 소폭 상승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숏폼 콘텐츠가 무섭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요즘은 궁금한 게 생기면 네이버나 다음 같은 검색 엔진보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찾아본다. 트렌드에 따르지 않고 과거처럼 단순히 검색 결과 고도화만 신경 쓰다가는 도태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공공 정보 최신성과 신뢰도 강화 목적"이라며 "신뢰도가 중요한 공공 정보를 기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관리하는 공지사항, 보도자료, 알림자료 등 최신 정보를 연동해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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