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서 대남 오물풍선 신고 잇따라

전날밤부터 이날 오전 11시30분까지
신고 36건 접수, 18건은 군에 인계

북한이 날린 대남 풍선이 9일 오전 경기 파주시 금촌동 한 도로에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제공

북한이 세 번째로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하면서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관련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9일 경기북부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11시30분까지 대남 풍선 관련 신고 36건이 119 등에 접수됐다. 이날 오전 3시57분쯤 파주시 금촌동 한 초등학교 사거리에 “대남 살포용 풍선이 도로에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중 고양과 파주 등에서 발견된 풍선 18개는 군 당국에 인계했다.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전날 오후 11시9분쯤 발송한 재난 문자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으니 낙하물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풍선을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이 8~9일 식별됐다”면서 “9일 오전 10시까지 북한측은 330여개의 오물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됐고, 우리 지역에 낙하된 것은 80여개”라고 밝혔다. 또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달 28~29일과 지난 1~2일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당시 각각 260여개와 720여개의 오물풍선이 전국에서 발견됐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