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할수록 돌아가야” 어깨 피로 누적 원태인, 잠시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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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4)이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도 지금 상황이 딱히 좋은 편은 아니다. 그렇지만 급할수록 돌아가자는 생각을 갖기로 했다. 원태인이 한 차례 쉬어가는 시간을 갖게 됐다"며 원태인이 어깨 피로를 회복하고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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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4)이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 관계자는 “원태인이 우측 어깨 극상근에 불편함을 느꼈다.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병원 치료를 받을 계획이다”며 원태인이 1군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를 밝혔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은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다. 큰 부상은 아니다. 로테이션을 한 번 정도 빼주려 한다. 관리 차원이다. 10일 동안 휴식을 취하고 난 후 바로 선발 투수로 들어간다”며 원태인의 엔트리 말소가 부상이 아닌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 원태인은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74이닝을 소화했다. 6승 3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 중이다. 삼성 선발 투수들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일단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해부터 너무 많은 경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원태인은 지난 시즌에도 26경기에서 150이닝을 던졌고 7승 7패 평균자책점 3.24의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국제대회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비시즌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고 해도, 원태인의 어깨에는 피로가 누적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해 많은 경기를 뛰었던 여파가 있다고 봐야한다. 워낙 많은 이닝도 소화했다. 또 국제대회도 다녀왔다. 체력적으로 힘이 부칠 수밖에 없다. 분명히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당분간 에이스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처지에 놓인 삼성이다. 코너 시볼드와 데니 레예스 등 외국인 원투펀치도 기복을 보이고 있고, 왼손 투수 이승현과 이호성으로 이뤄진 4~5선발도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원태인의 이탈 공백은 더 크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순위 경쟁 중이라 원태인에게 휴식을 주기 어려운 건 맞지만, 박진만 감독은 에이스를 보호하기로 결정했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도 지금 상황이 딱히 좋은 편은 아니다. 그렇지만 급할수록 돌아가자는 생각을 갖기로 했다. 원태인이 한 차례 쉬어가는 시간을 갖게 됐다”며 원태인이 어깨 피로를 회복하고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원태인의 빈자리는 이호성이 채운다. 당초 박진만 감독은 이호성을 선발진에서 제외하고 이승민을 투입할 생각이었지만, 원태인이 빠지면서 이호성을 다시 기용하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박진만 감독은 “다음주 주중 대구에서 LG 트윈스와 맞붙는다. 이호성과 이승민이 경기에 나선다. 두 선수의 등판 일정은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4연패 중인 삼성은 9일 키움전에 류지혁(2루수)-이성규(우익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1루수)-데이비드 맥키넌(지명타자)-김영웅(유격수)-강민호(포수)-전병우(3루수)-김재혁(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이승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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