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이어 덴마크 총리도 공격…극단주의에 유럽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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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총리가 피격당한 지 3주 만에 덴마크 총리도 폭행을 당하며 극단주의 세력의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지난 7일 오후 5시50분께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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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슬로바키아 총리가 피격당한 지 3주 만에 덴마크 총리도 폭행을 당하며 극단주의 세력의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지난 7일 오후 5시50분께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폭행범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으며, 프레데릭센 총리는 가벼운 목뼈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동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많은 응원과 지지에 감사하다"며 "휴식을 취하고 있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적었다.
덴마크와 유럽의 지도자들은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유럽의회 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해 강한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마그누스 호이니케 덴마크 환경부 장관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그녀와 가까운 우리 모두를 뒤흔든다고 말해야겠다"며 "아름답고 안전하며 자유로운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썼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자에 대한 공격은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기도 하다"고 지적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덴마크 총리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샤를 미셸 유럽평의회 의장 역시 이번 사건을 "비겁한 공격 행위"라고 비난했다.
특히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유럽에서는 정치인을 향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극우 세력의 약진이 예상된다.
이번 달에만 독일 동부 드레스덴에서 사회민주당 후보 마티아스 에케가 10대들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었고, 프란치스카 기파이 베를린 경제장관이 가방으로 머리를 맞았다.
슬로바키아의 로베르트 피초 총리는 지난달 15일 지지자들과 인사하던 중 총격을 받고 쓰러져 이송됐다.
피초 총리에 대한 총격은 2003년 이후 유럽 국가수반의 목숨을 노린 첫 사례다. 외신들은 유럽 대륙 전반에 걸쳐 정치적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유럽정책센터의 에릭 모리스 연구원은 유로뉴스에 "점점 더 억제되지 않는 정치적 언어, 언어적 폭력, 인신공격 등이 좌·우파 모두에서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 사회적 환경이 점점 더 적대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폭력의 표적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유럽에서는 정치에 참여하거나 재선에 나서는 것을 꺼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경찰 통계에 따르면 정치인에 대한 신체적 또는 언어적 폭력은 지난 5년 동안 거의 두 배로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만 2790건의 사건이 기록됐다. 프랑스에서는 올해 현재까지 정치인 대상 공격이 2380건 보고됐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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