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지금은 '변우석 시대'

문지연 2024. 6. 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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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바로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14년의 독기가 지금의 변우석 시대를 만들었다.

"헌병이 되고 싶어서, 신검 시력검사 때도 검사판을 외웠을 정도인데"라고 얘기할 정도로 '독기 인간'인 변우석이다.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시은 극본, 윤종호 김태엽 연출)을 통해 깜짝 등장한 스타가 아닌, 지난 14년간 꾸준한 노력으로 이 자리에 선 변우석은 최근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면서 '변우석 시대'를 열었다.

2010년 스무 살부터 모델 활동을 시작하며 연예계에 몸을 담았던 변우석은 꾸준한 움직임으로 지금까지의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델로서 활약하던 때에도 식사 시간을 줄여가면서까지 오디션에 매진했을 정도라고. 최근 화제가 됐던 주우재와의 사진을 떠올린 변우석은 스포츠조선과 만나 "당시 저는 우재 형이 저보다 말랐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반 정도로 더 말라보이더라. 우재 형은 자기가 안 먹은 것 같은데 저는 누가 감금시키고 누가 굶긴 것 같다는 얘기에 웃었다. 당시 63~64kg 정도였는데, 제 인생에서 가장 말랐던 때다"라고 회상했다.

그 당시가 기록으로 남을 정도의 '초마름' 상태였던 이유도 역시 변우석의 독기 때문이다. 변우석은 당시 해외 쇼에 서기 위해 외국에서 오디션을 보러 다니던 때였다고. 그는 "회사에서 다음 날의 오디션 동선을 짜주는데, 저는 그걸 다시 짜서 제 동선을 만들었다. 한 시간 먼저 나가서 줄을 서고 최대한 첫 번째 오디션을 빨리 봐야 뒤까지 이어질 수 있어서 아침 7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다. 밥도 안 먹고 오디션을 보러 다니니 살이 엄청 빠졌다. 조금의 시간이 있으면 케밥 사먹고, 피자 한 판 사서 외국 친구들 주면서 먹고 기다리고 했다. 그때 2~3주 만에 6~7kg이 빠졌었다"고 밝혔다.

모델 활동 당시에도 독기 넘치게 임했던 변우석은 배우로 전향한 이후에도 좌절보다는 트라우마 극복에 힘썼다. 2016년 방영됐던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윤여정의 조카로 등장했던 그는 이후 탄탄대로 대신 가시밭길을 걸으면서도 배우의 꿈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어떤 작은 역할이든 가리지 않고 출연하면서 배우로서의 성공에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노력했던 것. 앞서 신검을 받으며 헌병이 되기 위해 시력검사표까지 철저하게 외웠던 '독기'의 확장이다.

조단역을 가리지 않았고,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부터 '조선혼담공작소 꽃피당', '청춘기록',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거쳐 지난해와 올해는 남다른 성과도 냈다. '힘쎈여자 강남순'에 이어 '선재 업고 튀어'로 대체 불가한 청춘스타가 된 것. 변우석은 "이 시기가 빠르게 온 것 같지는 않다. 일을 늦게 시작했다. 제가 연기를 시작한지 10년이 되지는 않아서 저는 10년은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해왔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8년 만에 돼서 제 생각보다 2년이 일찍 된 것이다. 10년을 연기했는데 안 됐다면, 그럼 다른 것을 생각해보자고 하고, 다른 일은 생각하지 않았다. 열심히도 해봤고, '모델 일도 쉽지 않았기에 다른 일도 할 수 있겠지'하는 생각으로 해왔다"며 웃었다.

사진제공=바로엔터테인먼트

국내에서 멈추지 않는 전성기다. 해외에서도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선업튀'로 변우석의 시대는 제대로 왔다. 변우석은 대만을 시작으로 팬미팅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만에 이어 방콕, 필리핀, 자카르타, 싱가포르 등에서 팬미팅을 진행하며 현지 티켓 역시 일찌감치 매진된 상황. 암표까지 수없이 나돌 정도로 뜨거운 열기가 이어져 변우석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오는 7월 6일과 7일에는 한국에서도 팬미팅을 진행하는 바. 지난 달 27일 진행됐던 온라인 예매에서는 70만 명의 접속자가 몰렸고, 이 같은 사태에 양일 약 8000 석의 좌석이 동이난 것은 물론, 50배에 달하는 폭리를 취하는 암표까지도 등장한 상태다.

변우석의 인기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중이다.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그는 최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공개한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분석 결과 임영웅, 김수현에 이어 이름을 올리면서 화제성을 입증하는 중. 또한 드라마 종영까지 4주 연속으로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를 놓치지 않으면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또한 그가 직접 부른 '선재 업고 튀어'의 OST인 '소나기'의 인기도 뜨겁다. '소나기'는 5일 공개된 6월 8일자 '빌보드 글로벌 200' 에 차트인하며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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