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총선 후 이 곳만 4번 갔다…“흔들리는 보수 가치 되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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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총선 이후에만 국립서울현충원을 네 차례 방문했다.
이례적일 만큼 잦은 방문을 두고 국민의힘이 보수 정당으로서 전통적인 가치를 확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가 정치권에서 나온다.
총선 이후 국민의힘이 가장 먼저 현충원을 방문한 건 지난 4월 16일이었다.
이날은 윤재옥 당시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그리고 제22대 국민의힘·국민의미래(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참배 차 현충원을 찾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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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 반대로 균열 조짐
“與, 이미지 개선 목적” 분석도
총선 이후 국민의힘이 가장 먼저 현충원을 방문한 건 지난 4월 16일이었다. 이날은 윤재옥 당시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그리고 제22대 국민의힘·국민의미래(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참배 차 현충원을 찾은 날이었다. 선거 후 첫 공식 일정이기도 했다.
이후 한 달여 만인 지난달 14일에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유상범·전주혜·엄태영·김용태 비대위원, 정점식 정책위의장, 성일종 사무총장 등 새 지도부 전원이 다시 현충원을 찾았다. 이 역시 새 지도부와 비대위 구성을 마친 뒤 첫 공식 행보였다.
이달 3일에는 추 원내대표를 비롯한 제22대 국민의힘 의원들이 현충원을 찾았다. 새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 불과 4일 만이었다.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이 열린 지난 6일에도 역시 국민의힘은 현충원에 있었다. 다만 지난 6일은 대통령과 야당 역시 현충원에서 순국선열을 기렸다.
정계 한 관계자는 “어떻게 보면 가장 많이 방문했다는 점이 단순히 우연일 수는 있다. 새 국회가 열리면 아무래도 시기적으로 그렇다”면서도 “주목할 부분은 국민의힘이 왜, 어느 시점에 현충원을 방문했느냐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충일 당일의 경우, 추념식에 야당이나 대통령도 참석했으니 특별한 건 없다”며 “선거 직후 당이 참패의 후유증에서 미처 헤어나오지 못했을 때, 또 새 지도부가 꾸려졌을 때, 의원들이 임기를 새로 시작할 때 등의 방문은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최근 ‘채상병 특검법’을 놓고 야권과 첨예하게 대립했던 만큼, 대내외적으로 보수 정당의 이미지 제고에 착수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검에는 반대했으나, 선열과 군경에 대한 예우를 소홀히 하는 건 아니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끔 하려 한다는 풀이다.
또 다른 정계 관계자 역시 “현충원에 자주 간다는 건 국민의힘이 전통적인 보수의 가치 등을 중시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내비치는 효과가 있다”며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우려해 특검에 반대했다가 오히려 ‘골수 지지층’의 분열을 초래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병대 예비역 등 시민단체들) 입장에서는 믿었던 국민의힘이 우리 편이 아니구나, 하는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렇기에 국민의힘이 앞으로 당원 수나 위세 등에서 더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며 “당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우려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권 역시 이같은 점을 인지하고 해병대 단체 등 보수성향 단체와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우 지난달 25일 서울역 앞에서 열린 집회에 해병대를 상징하는 붉은색 티셔츠를 덧대 입고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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