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 풍선 330여개 식별…80여개만 우리측에 낙하"

이은정 2024. 6. 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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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로 전군은 휴일에도 비상 근무 체계를 가동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NSC 상임위를 열어 대북 대응책 논의할 할 예정인데요.

자세한 내용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은정 기자, 현재까지 군이 식별한 오물 풍선 규모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네, 합동참모본부는 어젯밤부터 오늘(9일) 오전 10시까지 북한에서 띄운 오물풍선을 330여개 식별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새벽 이후 추가 부양은 없었고, 11시 기준 공중에 떠 있는 풍선은 없는 상태입니다.

풍선은 경기 북부와 서울, 강원북부을 중심으로 우리 측에 80여개만 떨어졌습니다.

충청도와 경상도 이남 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은 북한 지역으로 가거나, 우리 측 관측 범위를 벗어난 산악 지역이나 동해 같은 바다 떨어진 것도 다수인 거로 추정됩니다.

군은 서풍계열 바람의 영향으로 "효율이 좋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 북풍이 아닌 시간대에 북한이 풍선을 날린 이유에 대해서는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풍선에 든 내용물은 종이와 비닐, 플라스틱 등 쓰레기였고, 대남 전단이나 거름 종류의 오물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늦은 오후부터 풍향이 남서풍으로 바뀐다는 예보가 있는 만큼, 추가 부양은 없을 거로 추측됩니다.

육·해·공군 모든 부대는 휴일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며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모든 부대의 직원과 장병에게 평일과 같은 정상근무를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를 소집했습니다.

NSC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포함한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북한이 두 번째로 오물 풍선 살포한 이후 추가 도발 시 '감내하기 힘든 조치'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후 2018년 남북이 체결한 '9·19 남북군사합의' 모든 조항의 효력정지를 결정해 접경지에서의 모든 군사적 제약을 풀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은 물론, 전단 살포 등 대북 심리전 재개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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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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