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운동’ 고주리 김흥열 선생 일가 순국선열 6위, 105년 만에 대전현충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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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4월 경기도 화성 발안 지역 만세운동에 참여한 후 일제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된 고주리 순국선열 6위의 유해가 105년 만에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국가보훈부는 오는 10일 김흥열 선생 일가 순국선열 6위(애국장)에 대한 합동 봉송식과 안장식을 거행한다고 9일 밝혔다.
고주리 주민들은 김흥열 선생 일가 6위 유해를 수습해 현 팔탄면 공설묘지에 안장했으며, 그간 유족과 천도교 교인들이 중심이 돼 매년 4월15일 추모제를 거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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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4월 경기도 화성 발안 지역 만세운동에 참여한 후 일제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된 고주리 순국선열 6위의 유해가 105년 만에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국가보훈부는 오는 10일 김흥열 선생 일가 순국선열 6위(애국장)에 대한 합동 봉송식과 안장식을 거행한다고 9일 밝혔다.
순국선열 6위는 김흥열 선생을 비롯해 동생 김성열·김세열과 조카 김흥복·김주남·김주업이다.
김흥열 선생은 1919년 4월 5일 화성 향남면 발안 장날을 이용해 안상용, 안지순, 안봉순 등과 독립만세시위를 주도했으며 온 가족이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일본 군경은 같은 해 4월15일 기독교·천도교인 23명을 살해한 뒤 제암리 교회에 불을 지르는 만행을 저지른 뒤 인근 고주리로 이동해 김주업의 결혼식을 위해 모였던 김흥열 선생 일가 6명을 칼로 죽이고 시신을 불태웠다.
고주리 주민들은 김흥열 선생 일가 6위 유해를 수습해 현 팔탄면 공설묘지에 안장했으며, 그간 유족과 천도교 교인들이 중심이 돼 매년 4월15일 추모제를 거행해 왔다.
보훈부는 올해 3월 유족대표(장손 김연목)와 협의해 국립묘지 이장을 결정했다. 봉송식은 이날 오후 2시30분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에서 ‘희생은 빛으로 오사 모두의 꽃으로 피었네’를 주제로 진행된다. 고주리에서 희생된 김흥열 선생 일가 6위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자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보훈부 측 설명이다.
봉송식에는 강정애 보훈부 장관과 정명근 화성시장, 유족, 김호동 광복회 경기도지부장, 이범창 천도교 종무원장, 류승민 육군 51사단장, 보훈단체장 및 회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다. 일제의 만행을 듣고 화성 지역으로 달려가 사진을 찍고 보고서를 작성해 캐나다 본국에 보내 해외 언론에 알리는데 공헌한 선교사 스코필드 박사 기념사업회 이 항 회장도 함께한다.
이어 국방부 의장대가 김흥열 선생 일가 6위의 영현을 운구, 제단에 안치하면 국민의례와 고인에 대한 헌화 및 분향을 진행한다. 강 장관은 1991년에 추서된 건국훈장 애국장을 고주리 순국선열 6위의 소관(3개) 위에 헌정하고 추모사를 읊는다. 추모 공연에선 소프라노 신주형과 테너 조철희가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을 수 있겠소’라는 곡을 부른다. 이어 국방부 의장대가 영현을 봉송, 운구 차량이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출발하면 봉송식이 마무리된다.
또한 영현이 대전현충원에 도착한 뒤 오후 5시30분부터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서 국립대전현충원장 주관으로 안장식이 거행된다.강 장관은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고주리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순국 105년 만에 국립묘지로 모시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정부는 고주리 순국선열을 비롯한 수많은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생애와 애국정신을 잊지 않고 국민과 함께 계승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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