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로 위 ‘덮개 정원’, 반포~한강공원 잇는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서울 반포 한강변 올림픽대로 상부 덮개공원의 설계안이 9일 공개됐다.
‘반포 덮개공원’은 올림픽대로로 단절돼있는 신반포로와 반포 한강지구를 잇는다. 재건축 사업지인 반포주공 1단지, 반포한강공원을 연결하는 일종의 공중정원인 셈이다. 도로 위를 덮어서 공원을 만든다는 뜻으로 ‘덮개 공원’이라고도 불린다.
단지와 인근 소공원을 포함한 4만3000㎡의 부지에 1만㎡ 크기의 덮개공원과 문화시설이 들어간다.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은 2014년 윤동주문학관으로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수상한 이소진 건축가, 2020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총감독 신혜원 건축가, 취리히 조경회사 ‘스튜디오 벌칸’의 루카스 슈와인구루버의 공동 응모안 ‘생태덮개공원’이 선정됐다.
생태덮개공원은 최대한 자연 지반을 살려 시민들이 덮개공원에 있을 때 마치 넓은 들판에 서있는 느낌을 주도록 설계했다. 정원과 오솔길, 산책로를 넣으며 한강을 오갈 때 사계절의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반포1지구 108동 한 동의 철골을 뼈대로 시멘트 건물도 하나 만들어 문화시설 ‘주거역사전시관’(가칭)으로 활용한다. 이 건물은 한강과 단지를 잇는 통로로도 사용한다. 심사위원단은 이에 대해 “기존 주거 흔적을 상징적으로 재해석해 의미를 갖게 한 것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심사위원단은 김용미 금성건축 대표를 위원장으로 김광수 커튼홀건축, 천장환 경희대 교수, 남성택 한양대 교수 등 건축·구조·토목·조경·수리 등 다양한 분야의 위원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이번 생태덮개공원에 대해 “향후 덮개공원의 모델이 될 수 있고 실현가능성·설계유연성에서 독창성이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시공성과 안정성이 모두 우수해 실현하기도 좋다는 것이다.
이번 설계공모 선정 팀은 오는 9월 예정된 반포주공1단지 조합 총회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설계자로 선정될 예정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및 문화시설은 디자인과 기술적 측면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어려운 설계공모였다”며 “향후 추가로 진행될 한강 연결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한강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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