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오르자 아파트 증여 급감…서울은 6년여만에 최저

김소현 2024. 6. 9. 13: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증여에 나서는 집주인이 줄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증여는 326건, 전체 거래는 6725건을 각각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증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9월(2.9%) 이후 최저치다.

아파트 가격이 내리거나 거래가 줄 때 아파트 증여가 상대적으로 증가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증여에 나서는 집주인이 줄고 있다. 주택 증여는 일반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내리거나 거래가 침체할 때 늘어나고 반대로 부동산 상승기 혹은 거래가 활발한 시기에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증여는 2865건으로, 전체 아파트 거래(7만3685건)의 3.9%를 차지했다. 2020년 6월(3.9%) 이후 3년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증여는 326건, 전체 거래는 6725건을 각각 기록했다. 비율로는 4.8%에 불과하다. 지난 3월에 비해 증여 건수(493→326건)는 줄어든 반면 전체 거래(4464→6725건)는 크게 늘면서 전체 아파트 거래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중도 11.0%에서 4.8%로 급감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증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9월(2.9%) 이후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4월부터 아파트값이 반등하며 증여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오를 때 증여하면 증여가액이 커져 세금 부담도 늘어난다. 아파트 가격이 내리거나 거래가 줄 때 아파트 증여가 상대적으로 증가한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 3월 넷째 주(0.01%)부터 오르기 시작해 이달 첫 주까지 11주 연속 오름세를 띠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 역시 지난달 셋째 주 이후 3주 연속 상승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서울 등 아파트 거래가 늘고 있어 증여 건수가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증여 건수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