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의 김하성, 애리조나 상대로 화력을 과시하며 시즌 9호 홈런 기록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올 시즌 자신의 9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에서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경기 초반부터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 샌디에이고가 1-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1, 3루의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애리조나의 오른손 선발 투수 라인 넬슨이 던진 시속 152㎞의 직구를 완벽하게 받아쳐 좌중간 담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쳐냈다. 이 홈런으로 김하성은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리드를 더욱 견고히 했다.

이 홈런은 타구 속도 시속 167㎞, 비거리 118.6m의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김하성은 전날 경기에서도 홈런을 기록했는데, 이로써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목전에 두게 되었다. 특히, 이틀 연속 홈런은 올 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6월 이후 약 1년 만의 일이다.

이날 경기에서 김하성은 3회 2사 2, 3루의 상황에서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네 개의 볼을 골라내며 걸어나가는 인내심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타석에서는 멀티 히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4회에는 강한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하는 등의 불운도 겪었으며, 6회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되었다.

경기 후반, 애리조나가 큰 점수 차로 뒤진 상황에서 외야수 파빈 스미스를 마운드에 올렸을 때, 김하성은 시속 128㎞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냈으나, 중견수에게 잡히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김하성은 4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시즌 타율은 0.223에서 0.224(228타수 51안타)로 소폭 상승했고, 타점은 32개로 늘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13-1로 대파하며 2연승을 달리는 성과를 올렸다. 

사진 = USA투데이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