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집 사자"…전셋값 고공행진에 집값도 오른다[집값 선행지표]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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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선행지표인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매매로 갈아타는 수요도 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두 달 연속 4000건대를 넘어섰고, 평균 시세도 전 고점의 95% 수준까지 회복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하면서 매매로 갈아타는 수요도 늘고 있다.
부동산R114가 서울 아파트 전고점 대비 가격 회복 수준을 측정한 결과, 강남, 서초, 용산, 종로, 영등포, 양천 등이 과거 고점 대비 97~99% 수준 가격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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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사자" 갈아타기 수요 증가
매매거래량 늘고, 시세 전고점 회복
입주량↓·임대차법 만기에 상승세 전망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집값 선행지표인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매매로 갈아타는 수요도 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두 달 연속 4000건대를 넘어섰고, 평균 시세도 전 고점의 95% 수준까지 회복했다.
상반기 입주물량 감소와 임대차2법 만기 도래 등으로 당분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지수는 지난해 6월 0.12% 오르며 상승 전환한 뒤 1년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1월 0.30% ▲2월 0.22% ▲3월 0.32% ▲4월 0.30%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하면서 매매로 갈아타는 수요도 늘고 있다. 서울 고가아파트 밀집 지역에서는 한 달 새 전세보증금이 1억원 이상 뛰는 곳이 나오면서 '차라리 집을 사자'며 매수로 눈을 돌리는 세입자도 늘었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두 달 연속 4000건대를 넘어섰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월(4215건)에 이어 4월(4354건)에도 4000건대를 돌파했다. 이는 2021년 8월(4065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 등에서 상승 거래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시세도 전 고점을 거의 회복했다.
부동산R114가 서울 아파트 전고점 대비 가격 회복 수준을 측정한 결과, 강남, 서초, 용산, 종로, 영등포, 양천 등이 과거 고점 대비 97~99% 수준 가격을 형성했다. 서울 평균은 95% 수준이다.
한편, 전세시장에서 공급을 담당하는 입주 물량이 줄고, 올해 하반기 임대차2법 시행 4년 차가 도래하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8만6458가구로, 지난해 상반기 9만9715가구가 입주한 것과 비교해 13.3% 감소했다.
특히 서울과 인천의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 폭이 컸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5850가구로 지난해 상반기 1만5080가구와 비교해 61.2%(9230가구) 줄었고, 인천도 같은 기간 41.1%(2만5862가구→1만5226가구)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2020년 시작된 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2+2년)의 만기가 도래한다. 입주 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4년 전보다 보증금이 대폭 상승한 전세 매물이 나올 경우 주요 지역에서 시작된 전셋값 상승 움직임이 다른 지역으로 번질 수도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임대차2법 만기 시점이 8월에 다가오면서 계약갱신 만료 매물이 시장에 나올 수 있지만, 그동안의 가격이 반영되며 전셋값이 오를 수 있다"며 "한동안 전세매물 부족 영향 등에 따라 서울 전셋값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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