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맨시티 GK 오피셜에 왜 등장? SON "나도 사람이다" 욕먹게 한 오르테가, 덕분에 맨시티와 1년 연장 계약

박재호 기자 2024. 6. 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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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슈테판 오르테가가 손흥민의 슈팅을 막는 모습을 그린 포스터. /사진=맨체스터 시티 공식 SNS
경기 중 아쉬워하는 손흥민의 모습. /AFPBBNews=뉴스1
슈테판 오르테가가 지난 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공식 SNS
손흥민(32)이 슈테판 오르테가(31) 맨체스터 시티 골키퍼 재계약 오피셜 포스터에 등장했다.

맨시티는 지난 8일(한국시간) 오르테가와 계약 1년 연장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공식 채널을 통해 "오르테가와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이제 오르테가는 2026년 여름까지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뛴다"고 전했다.

오르테가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일하면 좋다. 그는 축구에 대해 완전히 새 관점을 열어준다. 놀라울 뿐이다. 그는 최고의 사람이고, 그의 팀에 속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다.

치키 베기리스타인 맨시티 디렉터는 "이번 계약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오르테가는 맨시티가 보유한 최고의 세컨드 골키퍼다. 뛰어난 실력뿐 아니라 풍부한 경험으로 안정성을 제공한다. 그는 맨시티에 온 이후 구단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고 칭찬했다.

오르테가는 지난 2022년 7월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에서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맨시티 데뷔 시즌에 에데르송의 백업 골키퍼로써 총 14경기에 출전했다. 올 시즌에도 총 20경기에 나섰다.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결승 등 본인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맨시티에서 두 시즌을 소화했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모두 경험했다.

맨시티는 오르테가의 활약상을 설명하며 손흥민을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오르테가는 토트넘과 맞대결에서 손흥민을 막아냈다. 일대일 상황에서 중요한 선방을 해냈다. 이는 맨시티가 4년 연속 우승하는 길목에서 중요한 순간으로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슈팅을 막는 장면을 만화 포스터로 표현해 공개했다. 이와 함께 맨시티는 "(오르테가의) '좋은 손'에 맡겨라"는 글도 남겼다.

슈테판 오르테가. /사진=맨체스터 시티 공식 SNS
계약서에 사인하는 슈테판 오르테가. /사진=맨체스터 시티 공식 SNS
맨체스터 시티와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한 슈테판 오르테가. /사진=맨체스터 시티 공식 SNS
지난 15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시티와 EPL 34라운드에서 맨시티가 1-0으로 앞선 후반 막판 손흥민이 오르테가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평소 이와 같은 상황에서 백발백중 결정력을 자랑하는 손흥민이지만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찬 슈팅을 오르테가 골키퍼가 다리를 쭉 뻗어 막아냈다. 동점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에서 기회를 날린 손흥민은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아쉬워했다.

오르테가는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맨시티와 선두 경쟁을 벌이던 아스널 팬들의 비난을 샀다. 아스널 팬들은 토트넘과 북런던 더비 라이벌이자 앙숙이지만 이날 만큼은 토트넘을 응원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손흥민이 일대일 찬스를 놓치자 분노가 쏟아졌다.

경기 후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손흥민을 향한 아스널 팬들의 분노를 소개했다. 한 팬은 "손흥민이 일부러 실수를 저질렀다. 그게 아니라면 납득이 안될 정도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팬은 "손흥민이 일대일 기회를 놓쳤을 때 난 TV를 걷어찼다"고 분노했다. 이밖에 "손흥민은 일부러 기회를 놓쳤다. 역시 스퍼스의 남자다", "손흥민은 아스널 팬들이 평생 자신의 이름을 불러줄 기회를 놓쳤다"고 전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아스널 팬들의 비난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뒤 손흥민이 16일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와 인터뷰에서 당시 찬스를 놓친 장면을 떠올렸다. 그는 "저도 사람이다. 그 순간 골키퍼가 좋은 결정을 내렸고 몸을 크게 만들어 막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런 빅찬스를 놓친 책임은 제가 지어야 한다. 우리 팀은 정말 열심히 뛰며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현지도 손흥민이 빅찬스를 놓친 점을 아쉬워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많은 활동력과 영향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동점 기회에서 득점을 놓쳤다"고 전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도 "손흥민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을 놓쳐 아쉽다. 팀에 더 많은 성과를 내야 한다"고 전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손흥민을 감싸기도 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지난달 18일 "아스널 감독이 토트넘 스타를 마이클 조던에 비유했다"고 전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EPL 최종 38라운드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일대일 찬스를 놓쳐 아쉽지 않았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아르테타 감독은 "내가 그 순간 선수를 선택해야 한다면 손흥민을 꼽을 것이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손흥민을 NBA 역대 최고 선수이자 인류 최고 스포츠 스타인 마이클 조던과 비유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물론 당시 손흥민이 찬스를 놓쳤을 때 나와 내 가족들은 머리를 감싸고 식탁 주변을 뛰어다녔다. 상상이 되는가"라며 "마이클 조던도 NBA에서 몇 번이나 위닝샷을 넣었을까, 그도 항상 위닝샷을 성공하지 못한다. 이 역시 스포츠의 아름다움인데 누가 뭐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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