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한 몸 냄새, 왜 나만 모를까”... 뜻밖의 ‘이 습관’ 때문에?

김용 2024. 6. 9. 12: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외출만 하면 땀이 쏟아지는 시기다.

겨드랑이에 배인 땀 때문에 냄새가 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식사 후 커피, 토마토 주스, 오렌지 주스를 마시면 입 냄새가 감소할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 단백질 등이 분해되면서 냄새를 풍길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겨드랑이, 귀의 뒤 잘 씻어야...편도결석, 위장병, 간 이상도 냄새 원인
입속에 침이 모자라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져 냄새가 발생한다. 수시로 물을 마시거나 혀로 입안 점막을 자주 접촉해 침 분비를 늘리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외출만 하면 땀이 쏟아지는 시기다. 겨드랑이에 배인 땀 때문에 냄새가 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입 냄새도 신경 쓰인다. 몸-입 냄새가 문제인 것은 본인만 모른다는 것이다. 아주 가까운 사람이 아니라면 "냄새 난다"며 얘기해 주지 않는다. 서로 민망하기 때문이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몸 냄새, 입 냄새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입 냄새 줄이기 위해 '이 음료' 마셨는데... 오히려?

식사 후 커피, 토마토 주스, 오렌지 주스를 마시면 입 냄새가 감소할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 식품들은 세균이 번식하기에 좋은 산성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질병관리청 자료). 이 음료를 마셨다면 맹물로 입안을 다시 헹구는 게 좋다. 치아 변색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구취의 원인은 음식물 찌꺼기, 구강점막 세포의 단백질을 분해하며 발생하는 휘발성 황화합물 때문이지만 침 분비 부족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입속의 침이 모자라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져 냄새가 발생한다. 수시로 물을 마시거나 혀로 입안 점막을 자주 접촉해 침 분비를 늘리는 게 좋다.

흡연자의 착각.., "식후 담배 피우면 역한 냄새 심해져요"

흡연자 가운데 식사 후 담배 피우는 것을 '필수'로 여기는 사람이 있다. 입 냄새를 줄이기 위한 생각도 있는 것 같다. 이는 대단한 착각이다. 오히려 담배 냄새와 음식물 찌꺼기 냄새가 상승 작용을 일으켜 더욱 역한 냄새를 풍긴다. 특히 엘리베이터 안 등 좁은 밀폐공간에 있으면 입을 열지 않더라도 냄새를 확산시킨다. 비흡연자는 흡연자의 입-얼굴 주위, 손가락 등 몸에서 나는 고린내를 금세 맡는다.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화장실에서 이 닦았는데... 동료의 눈치가 심상찮은 이유?

직장 화장실에선 점심 식사 후 이를 닦느라 줄까지 서는 경우가 있다. 미국 등 외국에선 흔치 않은 풍경이다. 주위에 거품까지 튀기며 오래 이를 닦는 무개념 직장인도 있다. 지난 코로나19 유행 중 화장실은 감염의 온상이기도 했다.

칫솔질보다는 치실 사용이 효과적일 수 있다. 칫솔질을 하더라도 음식물 찌꺼기가 치아 사이에 남아 있다. 시간이 지나면 단백질 등이 분해되면서 냄새를 풍길 수 있다. 굳이 칫솔질을 하겠다면 간단히 하고 치실로 음식물 찌꺼기를 빼내는 게 더 효과적이다.

겨드랑이, 귀의 뒤 잘 씻어야..."편도결석, 위장병, 간 이상도 냄새 원인"

겨드랑이, 가슴, 등에 땀이 배이는 날이 많다. 사람을 만난다면 화장실 등에서 수건으로 미리 닦아내야 냄새를 줄일 수 있다. 과도한 향수 사용도 금물이다. 외출 전 아포크린샘(땀샘)이 많은 겨드랑이와 귀의 뒤는 잘 씻어야 한다. 나이 든 사람에게 많은 퀴퀴한 냄새는 노넨알데하이드(노네날)라는 물질 때문이다. 주로 가슴과 귀 뒤쪽에서 많이 발생한다.

청결에 신경써도 입이나 몸에서 냄새가 난다면 혀의 설태, 잇몸병, 입안 보철물, 편도결석, 위장병, 간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 월경이나 임신 등으로 생기는 호르몬 변화도 입 냄새를 풍길 수 있다. 평소 칫솔로 닦기 어려운 치아 사이 공간은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하고 입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