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반대로 간다...코스닥 오르자 개미들 하락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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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의 향방을 두고 투자자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지수가 반등하자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로 갈아탔다.
지난달 코스닥지수가 3.42% 하락했을 때 개인은 코스닥지수 상승에 베팅했었다.
이후 코스닥지수가 오름세를 보이자 레버리지 ETF 상품을 사들였던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섰고, 다시 지수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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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닥지수의 향방을 두고 투자자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지수가 반등하자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로 갈아탔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레버리지 상품을 사들이고 있다.
9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개인은 코스닥150을 정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1124억원어치 팔았다. 개인 순매도 1위다.
대신, 개인은 지수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닥150을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152억원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코스닥지수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에 각 1019억원, 10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수익률은 기관과 외국인이 앞섰다. 최근 일주일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11.4% 올랐고,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5.8% 내렸다.
지난달 코스닥지수가 3.42% 하락했을 때 개인은 코스닥지수 상승에 베팅했었다. 1개월 동안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로, 순매수 규모가 2250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2차전지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고, HLB그룹주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승인 불발로 나란히 하한가를 맞았다. 해당 종목들의 비중이 큰 코스닥지수는 4월 말 868.93에서 5월 말 831.99까지 내려앉았고, 조만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였다.
이후 코스닥지수가 오름세를 보이자 레버리지 ETF 상품을 사들였던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섰고, 다시 지수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코스닥시장의 종목별 상승률을 보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19.31%, 19.48% 상승했다. 저가 매수세 유입과 함께 유럽연합(EU)이 중국 전기차에 고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국내 2차전지 관련주에 반사이익 기대감이 몰렸다.
알테오젠은 같은 기간 49.44% 급등했다. 기술이전 로열티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서는 보수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외국인은 지수 추세 추종형 투자를 보이는 반면, 단기 변화에 빈감한 개인은 지수가 오를 때 반대로 투자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경기·고용지표 약세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본격 확대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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