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中 기업인 82% "반드시 힘 합쳐야"

협력 불필요 응답 기업인 '0명'
경제 활성화·공급망 안정 기대

한·일·중 기업인 10명 중 8명 이상이 '3국 간 경제협력 필요성'에 대해 강한 공감대를 나타냈다. 기업인들은 '경제 활성화'와 '공급망 안정' 분야에 가장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일중 경제협력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 결과, 3국간 경제협력의 필요성과 자사 경영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한 기업인 전원이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고 9일 밝혔다. '한일중 3국 간 경제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3국 기업인들은 모두 '반드시 필요하다'(82.4%) 또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17.6%)라고 응답했다.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기업인은 단 한명도 없다.

다만 경제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응답자 비율은 국가별로 차이를 보였다. 중국측이 91.3%로 가장 높았고, 한국(84.8%), 일본(70.5%)이 뒤를 이었다.

'3국 간 경제협력 확대가 귀사의 기업경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응답자 전원이 '긍정적 영향'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가장 적극적인 기대감을 나타내는 '매우 그렇다' 응답은 중국(67.4%), 한국(65.2%), 일본(63.6%) 순이었다.

주요기업 CEO들은 '3국 간 경제협력의 기대효과'로 경제 활성화(47.8%), 공급망 안정(41.2%) 저출생·고령화 문제 완화(5.9%), 제4국 공동진출 확대(5.1%) 등을 꼽았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과 일본은 '경제 활성화'(한국 84.8%, 일본 54.5%)를 기대하는 기업인이 가장 많았고, 중국은 '공급망 안정'(84.8%)을 기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기업인들은 '3국 간 경제협력을 우선 추진해야하는 분야'로 기후변화 대응(33.8%), 금융·통화 협력(19.9%), 의료 협력·고령화 대응(19.1%) 등을 꼽았다.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민간 차원의 소통·교류 확대(52.9%), 정부 차원의 외교적 협력 강화(25.0%)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3국의 주요 CEO들은 경제협력의 필요성과 긍정적 효과에 대해 확신에 가까운 공감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상의는 3국간 민간 경제협력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각국의 우선 추진과제와 기대 효과 등의 실행을 위한 공동연구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3국간 경제협력 활성화의 필요성과 기대효과, 향후 경제협력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 수렴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조사는 지난달 27일 열린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3국의 주요기업 CEO들 181명을 대상으로 각국의 언어로 제작된 조사표를 현장에서 배포하는 방식으로 시행됐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