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달 국내주식 1.5조 순매수…7개월째 '사자'

'체결 기준' 거래소 통계는 1조 순매도
월말 대량 매도 영향
상장채권도 1.5조 순투자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외국인이 지난달에도 국내주식을 1조5000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7개월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67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610억원을 순매수하며 국내 상장주식 1조52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보유액은 전월 대비 11조2000억원 감소한 791억3000억원어치, 전체 시가총액의 29.1% 수준이다.

지역별로 미주에서 2조4000억원, 유럽에서 1조2000억원 순매수했다. 아시아와 중동은 각각 1조5000억원, 2000억원씩 순매도했다.

국가별로 미국과 영국은 각각 2조4000억원, 1조4000억원씩 순매수한 반면 싱가포르(1조3000억원)와 케이맨제도(4000억원) 등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보유 규모는 316조원을 보유한 미국이 외국인 전체의 39.9%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고 뒤이어 유럽 242조8000억원, 아시아 117조4000억원, 중동 14조6000억원씩 보유 중이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3조7240억원을 순매수하고 2조2480억원을 만기 상환받아 총 1조4760억원을 순투자했다.

지난달 말 기준 251조원을 보유해 전월 대비 보유액이 3조8000억원 늘었다. 상장잔액의 9.8% 수준이다.

지역별로 아시아(7000억원), 미주(5000억원), 유럽(4000억원) 지역 등에서 순투자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117조9000억원), 유럽(73조7000억원) 순으로 크다.

종류별로 국채에 2조원 순투자가 유입됐으며 통안채 4000억원 순회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채는 228조1000억원, 특수채는 22조7000억원을 보유 중이다.

잔존만기별로 1~5년 미만 채권에 2조1000억원, 5년 이상에 1조5000억원 순투자했다. 1년 미만에서는 2조1000억원 순회수했다.

보유 규모는 5년 이상(112조5000억원), 1~5년 미만(100조4000억원), 1년 미만(38조2000억원) 순으로 크다.

한편 한국거래소 기준과 달리 금감원은 체결 기준이 아닌 '결제' 기준으로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집계 중이다. 국내에서 결제일은 체결일로부터 2영업일 후(T+2)다. 거래소 통계의 경우 5월 마지막주 외국인이 국내주식 약 2조9000억원어치를 매도한 것까지 반영해 지난달 9541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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