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60시간 근무 두 달.. 제가 일 못해 야근이래요" 일과 삶 균형 무너진 직장인 30% 훌쩍, 이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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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60시간 이상 근무한 것이 2달가량 지속됐습니다. 사내 메신저로도 주말 근무를 하랍니다. 회사에서는 제가 일을 못해서 야근을 한 것일 수 있으니 수당을 못 준다고 합니다.""야근하다 밤 9시 30분쯤 퇴근했더니 내일부터는 업무를 마치지 못했으면 퇴근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야근을 강요했습니다."
직장인 10명 중 3명 이상은 조기 출근, 야근, 주말 출근 등의 초과근로를 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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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3명 이상은 조기 출근, 주말 출근, 야근
비정상 초과근무 빈번.. '을' 입장에 속수무책
직장인 절반가량 주간 근로시간 48시간 줄여야
직장갑질 119 "제22대 국회, 입법 해결 시급"
“주 60시간 이상 근무한 것이 2달가량 지속됐습니다. 사내 메신저로도 주말 근무를 하랍니다. 회사에서는 제가 일을 못해서 야근을 한 것일 수 있으니 수당을 못 준다고 합니다.”
“야근하다 밤 9시 30분쯤 퇴근했더니 내일부터는 업무를 마치지 못했으면 퇴근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야근을 강요했습니다.”
직장인 10명 중 3명 이상은 조기 출근, 야근, 주말 출근 등의 초과근로를 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주당 초과근로가 12시간이 넘는 직장인이 있는가 하면, 비정규직에서 이런 ‘비정상 초과근무’가 많은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2~13일까지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조기 출근, 야근, 주말 출근 등의 초과근로를 하고 있다는 응답은 36.3%로 나타났습니다.
초과근로를 하고 있다는 응답자 363명을 대상으로 주당 평균 초과근로 시간에 대해 물어본 결과, 6시간 이하가 39.1%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주당 평균 초과근로 시간이 12시간을 넘겼다는 응답도 25.4%에 달했습니다. 주당 12시간 이상 초과근로를 한다는 응답은 정규직(23.1%)보다 비정규직(30.6%)에서 더 높았습니다.
이런 과도한 근무에 시달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보니 직장인 10명 중 4명(42.5%)은 연장근로 포함 주당 최대 근로시간 상한을 현행 52시간에서 48시간으로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인 절반 이상(53.6%)은 1일 최대 연장근로 시간 상한을 설정할 경우, 2시간이 가장 적절하다고 응답하기도 했습니다.
직장갑질 119는 직장인 상당수가 노동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의 응답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직장갑질 119는 주당 총 근로시간이 52시간만 넘지 않으면 사용자가 노동자에게 주 2일 하루 21.5시간씩 몰아 일을 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직장갑질119 박성우 노무사는 “일과 생활의 균형을 실현할 노동시간 단축은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는 현 시기 우리사회의 최우선 노동과제로 지목됐다”고 말했습니다.
박 노무사는 “국제적인 기준에 맞게 1주 근로시간 상한을 48시간으로 단축하고, 사실상 한국에만 없는 1일 근로시간 상한 설정, 장시간 공짜노동의 주범인 포괄임금계약을 금지하는 법 개정이 절실하다. 이번 22대 국회는 반드시 실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법 개정을 해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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