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총파업 발표 다가오자 서울대 교수회 "집단 휴진 재고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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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학교교수회(교수회)가 집단 휴진을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
교수회는 9일 입장문을 내고 "의대 교수들에게 환자들이 받을 피해를 생각해 집단 휴진에 동참하지 말아달라"며 "대신 교수회와 함께 의료 및 교육 현장에서 개혁에 매진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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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 이날 오후 2시 발표 예정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의과대학(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학교교수회(교수회)가 집단 휴진을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
교수회는 9일 입장문을 내고 "의대 교수들에게 환자들이 받을 피해를 생각해 집단 휴진에 동참하지 말아달라"며 "대신 교수회와 함께 의료 및 교육 현장에서 개혁에 매진하자"고 호소했다.
앞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6일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하고 오는 17일부터 전체 휴진에 돌입할 것을 시사했다. 일부 과목 교수들이 한 주 1회 휴진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응급실 등을 제외하고 진료 전면 중단을 선언한 셈이다.
이어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교수, 봉직의, 개원의 등 의료진의 총파업(집단 휴진)을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유효 투표 회원 12만9200명 중 약 7만800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교수회는 전체 교수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환자에게 큰 피해를 주는 집단 휴진은 지금껏 의료인으로서 지켜온 원칙과 노력을 수포로 돌릴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며 "의료계의 강경한 조치는 다른 한쪽의 극단적 대응을 초래할 비민주적 위험성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교수회는 국민 다수가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찬성하지만 의료·교육·산업계에서 아직 이를 수용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의대 교수들이 사회적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전공의들과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휴진을 생각했겠느냐"고 되물었다.
또 교수회는 "전공의와 학생이 돌아올 수 있게 힘을 보탤 것은 물론, 국민들과 사회 발전을 위해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문제 해결 및 교육개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협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집단 휴진 찬반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집단 휴진을 한다면 이번달 20일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frie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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