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에 하이브리드차 돌풍까지…1∼4월 휘발유 생산·내수·수출량 ‘역대 최대’

권재현 기자 2024. 6. 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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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운전자가 휘발유를 주유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휘발유 자동차가 증가하면서 국내 정유사들의 휘발유 생산량과 수출량, 내수량이 일제히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올해 1∼4월 휘발유 생산량은 6232만배럴로 전년 동기(5297만배럴)보다 17.7% 증가해 역대 1∼4월 기준 가장 많았다.

휘발유 내수량도 2980만배럴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2722만배럴)보다 9.5% 늘어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휘발유 수출량(4036만배럴) 역시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국내외 휘발유 수요 증가에 따른 결과로, 특히 휘발유 자동차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국내 등록된 휘발유차(하이브리드차 포함)는 116만9928대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 경유차와 액화석유가스(LPG)차가 줄어드는 현상과 대조를 이룬다. 지난달 기준 국내 등록된 경유차는 938만3000대로 1년 전과 비교해 3.2% 감소했고, LPG차는 184만6000대로 1.5% 줄었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전기차 수요 일부가 휘발유차로 옮겨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022년 16만4324대에서 지난해 16만2507대로 소폭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휘발유차(하이브리드차 미포함)는 80만2410대에서 82만4570대로 3% 가까이 증가했다.

한 주유소 입구에 가격을 알리는 선간판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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