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에 부상하는 `창고형 할인점`…나홀로 매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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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 할인점이 고물가 시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은 올해 1∼4월 매출이 8.6%나 증가했다.
롯데마트 역시 창고형 할인점인 맥스의 올해 1∼5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0% 증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고형 할인점이 똑같은 상품을 일반 대형마트보다 낮은 가격에 선보일 수 있는 것은 매장·상품 운영의 효율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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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 할인점이 고물가 시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이 가진 매력에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를 끌어당긴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은 올해 1∼4월 매출이 8.6%나 증가했다. 맏형 격인 이마트(-1.0%)와 노브랜드 전문점(-7.8%) 매출이 뒷걸음질하는 와중에 '나 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해당 기간 점포당 매출액도 533억원으로 이마트(296억원)의 2배에 가깝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각각 491억원, 299억원에서 차이가 더 벌어졌다.
현재 트레이더스는 22개, 이마트는 133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집밥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와 맞물려 트레이더스에서도 신선식품 인기가 특히 높았다. 대표적으로 올해 1∼5월 한우, 국산 삼겹살 등 축산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 1.5∼2㎏ 중량 덩어리 상품으로 집에서 직접 잘라 요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에도 작은 중량의 제품을 여러개 사는 것과 비교해 가격이 20~30%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아울러 트레이더스 내 푸드코트인 'T카페'에서는 6000원대 쌀국수, 3000원대 치즈버거세트 등의 가성비 높은 먹거리가 인기를 끌며 1∼5월 매출이 20.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트레이더스 관계자는 "최근 외식 물가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장을 보고 점심이나 저녁 식사까지 간편하게 해결하는 일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역시 창고형 할인점인 맥스의 올해 1∼5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0% 증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기준 롯데마트 국내 할인점(-1.3%)이나 롯데슈퍼(0.9%) 성장률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바나나, 오렌지와 같은 수입산 과일(40%)과 수입 돼지고기(25%) 등의 신선식품은 물론 맥스 전용 자체 브랜드(PB) 우유(20%)와 같은 가공식품도 '가성비 소비' 바람을 타고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맥스는 현재 전국 6곳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창고형 할인점이 똑같은 상품을 일반 대형마트보다 낮은 가격에 선보일 수 있는 것은 매장·상품 운영의 효율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개별 상품이 아닌 박스 단위로 상품을 진열하고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핵심 생필품만 대량 매입해 단가를 낮춘 것이다.
창고형 할인점 상품 가격은 대형마트보다 평균 10∼15%가량 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온라인 쇼핑몰로의 쏠림 현상 속에서도 창고형 할인점의 가성비 경쟁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2019년 6조8644억원 수준이던 한국의 창고형 할인점 시장 규모가 올해 9조91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트레이더스는 2026년까지 최소 2개 점포 이상의 출점을 계획하고 있으며, 롯데 맥스도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추가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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