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100세, 사랑에 빠졌다”...신부는 4살 연하, 프랑스 해변마을서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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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세를 맞은 미국의 2차대전 참전용사가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에 맞춰 96세의 신부와 노르망디 해변 마을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8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노르망디 카랑탕레마레에서 100세 신랑 해럴드 테렌스씨는 96세 신부 진 스월린씨와 결혼 서약을 하고 반지를 교환했다.
테렌스씨는 20세 때 제2차 세계대전에 미국 공군으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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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해안마을서 결혼식 올려
신랑은 노르망디 참전했던 미국인
바이든·마크롱 만찬에도 초청받아
8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노르망디 카랑탕레마레에서 100세 신랑 해럴드 테렌스씨는 96세 신부 진 스월린씨와 결혼 서약을 하고 반지를 교환했다. 결혼식이 열린 카랑탕레마레 마을은 1944년 6월 6일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테렌스씨는 입장하는 길에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말했다.
테렌스씨는 20세 때 제2차 세계대전에 미국 공군으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전했다.
전쟁이 끝난 후 연합군 포로들의 영국 수송을 돕다가 한 달 후 미국으로 귀환했다. 이후 1948년 결혼해 두 딸과 아들을 낳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생활했고, 아내와 2018년 사별했다.
프랑스 국적자이나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스웰린씨는 21세에 결혼해 40세 때 남편과 사별한 뒤 두 번 재혼했으나, 두 남편도 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테렌스씨와 스웰린씨는 2021년에 스웰린씨의 딸의 주선으로 처음 만나 곧 사랑에 빠졌다. 스웰린씨는 “사랑에 빠지는 것은 젊은이들만의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인인 이들 커플이 프랑스 마을에서 올린 결혼식은 법적 효력이 없어 이들은 플로리다로 돌아가 혼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 마을을 비롯해 노르망디 일대에서는 상륙작전 80주년을 기념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참전용사들은 마치 록스타처럼 환영받고 있다. 이날 식장 앞에도 많은 군중이 몰려들어 환호했다.
테렌스씨는 샴페인 잔을 들고 “모든 사람의 건강과 세계의 평화, 민주주의 수호,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했다.
이들은 이날 저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엘리제궁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맞아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도 초청받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건배사를 통해 이들 부부의 해로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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