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오늘 액면분할… 고공행진 vs 매도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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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1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0대 1로 액면분할돼 거래가 진행된다.
지난 7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0.09% 내린 1209.98달러에 장을 마쳤다.
포브스는 현재 3조달러 수준인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2030년까지 10조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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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1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0대 1로 액면분할돼 거래가 진행된다. 1주가 10주로 쪼개지는 것이다. 글로벌 증시의 눈은 액면분할 후 엔비디아의 주가 향배에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을 하면 보다 싼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어 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아진다. 반면 그만큼 매도 세력이 늘어나면서 주가 조정이 있을 수 있다.
지난 7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0.09% 내린 1209.98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액면분할을 앞두고 소폭 조정을 받았댜는 분석이 나온다.
액면분할 이후 엔비디아의 주가 방향성에 대한 의견은 일단 엇갈린다.
우선 상승론자의 주장부터 보자. 이들은 주식 분할로 기관 투자자들의 수수료 부담이 늘어날 수 있으나 소액 투자자들이 주식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또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투자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포트폴리오 관리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한다.
포브스는 현재 3조달러 수준인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2030년까지 10조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 분할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소액 투자자들의 투자 접근성이 높아지고 AI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이 독점적인 만큼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연설에서 "오늘 날 데이터센터에는 수만 개의 GPU가 있다. 2025년말까지 데이터 센터에는 수십 만 개의 GPU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핵심 반도체인 AI 가속기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 목표 주가도 높이고 있다. 53명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 주가 평균치는 1217.95달러 수준이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1500달러까지 높였다.
주식 분할 이후 엔비디아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과 아마존 역시 주식 분할 이후 다우존스 지수에 합류한 바 있다.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될 경우 기관투자자들의 엔비디아 매수세가 높아질 수 있다.
다만 엔비디아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고, 분할 이후 매수세 만큼 매도세 역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젠슨 황이 최근 밝힌 주식 매도 계획 역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젠슨 황은 지난 3월 오는 2025년 3월까지 총 60만주의 주식을 매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밝힌 매도 주식은 우리 돈으로 1조원이 넘는다.
공매도 금액도 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식에 대한 공매도 금액은 총 340억달러로, 애플(180억달러), 테슬라(190억달러) 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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