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휴가 시즌인데" 명품값 또 올랐다…여름시즌 인상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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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명품 업계가 잇달아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9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DIOR)'은 전날 일본 현지에서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명품 가격 도미노 인상이 이어지면서 고객들이 인상 전에 미리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주요 백화점 등의 부티크 뿐 아니라 캉카스백화점 등 서울 강남의 민트급(신품에 준하는 명품 리셀 상품) 전문점에도 몰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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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제품 '레이디디올' 미니 76.5만엔→81.5만엔
델보, 이번 달 인상 계획…다미아니, 7월 10%대 인상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명품 업계가 잇달아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쇼핑 수요가 늘어나는 휴가철 특수를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DIOR)'은 전날 일본 현지에서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인상 폭은 6~7% 수준이다.
대표 제품인 '레이디디올' 미니는 76.5만엔에서 81.5만엔으로 6.5% 올랐고, '레이디디올' 스몰은 86만엔에서 92만엔으로 7.0%, '레이디디올 미디엄'은 92만엔에서 98만엔으로 6.5% 인상됐다.
여름 휴가철은 명품 업계의 가장 큰 대목 가운데 하나다.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들이 대폭 늘어나는 만큼, 면세점 등에서 명품 소비가 함께 증가한다.
이번 디올의 가격 인상은 이러한 여름 휴가철 특수를 노린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디올이 일본 내 제품의 가격을 올린 만큼, 조만간 국내에서도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디올은 지난 1월 국내에서 대표 인기 제품인 로즈드방, 디올아무르, 젬디올 등 고가 라인의 귀걸이·팔찌·반지 등의 가격을 최대 12% 넘게 인상한 바 있다.
이처럼 명품 브랜드들은 올해에도 매달 가격 인상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는 지난 1월부터 주요 인기 가방 제품에 대한 가격을 약 10~15%가량 올렸고, 샤넬은 지난 3월 일부 인기 가방의 제품을 6~7%가량 인상한 바 있다.
'루이비통'은 지난 2월 기습적으로 일부 가방 제품의 가격을 5% 안팎으로 올렸다.
'셀린느'는 지난 4월18일 '스몰 트리옹프 지갑', '스몰 트리옹프 벨트' 등 일부 지갑·벨트 제품의 가격을 4~9% 인상했고,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는 지난 4월12일 피카부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6% 올렸다.
이 외에도 명품 보석 브랜드인 '티파니앤코'는 지난 1월11일, 5% 안팎 가격을 올리더니 같은 달 25일에는 국내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주얼리 일부 제품의 가격을 4% 안팎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은 밸런타인 데이를 앞둔 지난 2월7일 국내에서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5% 안팎의 가격 인상을 가져갔고, '프레드'는 지난 3월18일 국내에서 일부 제품의 가격을 7% 안팎으로 인상했다.
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그룹의 '미우미우'는 '아르카디' 등 일부 제품 가격을 7~9% 가량 올리기도 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명품 가격 도미노 인상이 이어지면서 고객들이 인상 전에 미리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주요 백화점 등의 부티크 뿐 아니라 캉카스백화점 등 서울 강남의 민트급(신품에 준하는 명품 리셀 상품) 전문점에도 몰리는 모양새다.
올 하반기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는 브랜드도 남아있다.
벨기에 명품 브랜드 '델보'는 이번 달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탈리아 하이주얼리 브랜드 '다미아니'는 오는 7월, 10%대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인상의 이유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환율 변동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가격을 올려도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인상 기조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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