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내걸린 ‘욱일기’ 논란 일파만파…박인영 “尹정부 더 두고 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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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에 욱일기를 내걸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부산의 한 아파트 주민이 결국 사과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끝으로 박 전 의장은 "죄악의 역사를 왜곡하고, 정당화하려는 시도는 같은 역사를 반복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막아야 한다. 현충일에 욱일기를 건 행위를 해프닝으로 볼 수 없는 이유"라며 "점점 더 노골적으로 우경화하고, 군비를 늘이고, 일본 위안부 문제, 과거사 문제 뿐 아니라 독도까지 일본에 대한 경계를 절대 늦출 수 없는 징후가 뚜렷하기 때문"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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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속 박인영 前 부산시의회 의장 “그런 日에 꼼짝 못하는 尹정부”
“日, 군비를 천문학적으로 늘리고, 군사력 증강하고 있어…과거의 만행에 반성·사과도 하지 않아”
“죄악의 역사 정당화하려는 시도, 역사 반복할 수 있다는 위험성 내포…철저하게 막아야”
현충일에 욱일기를 내걸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부산의 한 아파트 주민이 결국 사과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은 "현충일에 욱일기가 내걸린 장면을 보면서 그런 일본에 꼼짝 못하는 윤석열 정부를 더 두고 볼 수 없겠다는 확신이 굳어진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박인영 전 의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23년 3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프랑스의 일간지 '르몽드'의 자매지인 국제 전문 월간 시사지)에 간담이 서늘해지는 기사가 실린다. '평화주의에서 급선회한 일본 군국주의의 망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의장은 "일본은 군비를 천문학적으로 늘리고,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 일본은 과거의 만행에 대해 인정도,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는다"며 "일본군 위안부, 조선인 강제연행이라는 단어를 없애고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고등학교 교과서를 통과시켰다"고 짚었다.
이어 "욱일기를 홍보하는 영상을 10여개국 언어로 제작해서 뿌린다"며 "과거를 부정하는 것은 후안무치할 뿐 아니라 그 만행을 반복하려는 현실적 위험이 있다는 것이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사에서 경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깃발은 상징이다. 욱일기가 단지 문양이라면 소녀상도 단지 동상일 것이다. 욱일기는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면서 "그 상징성은 현재에도 극우, 혐한의 상징으로 점점 더 강력하게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박 전 의장은 "죄악의 역사를 왜곡하고, 정당화하려는 시도는 같은 역사를 반복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막아야 한다. 현충일에 욱일기를 건 행위를 해프닝으로 볼 수 없는 이유"라며 "점점 더 노골적으로 우경화하고, 군비를 늘이고, 일본 위안부 문제, 과거사 문제 뿐 아니라 독도까지 일본에 대한 경계를 절대 늦출 수 없는 징후가 뚜렷하기 때문"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지난 6일 현충일에 욱일기를 걸어 논란이 된 해당 주민 A씨는 '사과문'을 기자들에게 보내면서 "욱일기를 게양한 저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A씨는 "특히 현충일에 욱일기를 게양해 더욱 큰 충격을 받으신 보훈 가족 여러분과 아파트 입주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떠나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반복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친일 목적으로 욱일기를 사용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A씨는 부산 수영구와 2007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갈등을 공론화하려고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수영구 건설 비리를 고발하겠다"며 '법규-X' 단체를 만들고 '국가 재산 훔치는 자들, 부제 : 우리는 왜 욱일기를 들었나'라는 주제의 전자책을 만든 인물이다.
그는 "저는 욱일기를 게양하기 전 책의 서문에 '사기꾼과 탐관오리들은 태극기를 흔들면서 사기를 치고 있으니, 욱일기를 휘둘러서라도 그들의 정체를 밝혀야 한다'고 썼다"면서 "그러나 사건의 관심을 끌기 위해 욱일기를 게양한 것은 어리석은 판단이었고,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끝으로 A씨는 "광복회 사무국장님께 연락을 드려 사과드렸고, 용서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가능한 많은 분을 찾아뵙고 사과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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