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다 왜" 주춤한 방산주, 증권가는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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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분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던 방산주가 2·4분기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일시적 수출 물량 감소와 수주 지연으로 1·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데다 글로벌 방산첩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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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현대로템도 2%대 상승에 그쳐
1분기 두자릿수 상승률과 비교되는 흐름
"조정은 매수기회... 실적 정상화 나타날 것"
[파이낸셜뉴스] 지난 1·4분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던 방산주가 2·4분기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일시적 수출 물량 감소와 수주 지연으로 1·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데다 글로벌 방산첩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분기 LIG넥스원의 주가는 6.05% 하락했다. 4월 초 18만원 선이던 주가가 지금은 16만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올해 1·4분기 LIG넥스원의 주가는 36.70% 상승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역시 강세가 꺾였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2.44%, 2.99%에 그쳤다. 지난 1·4분기 상승률이 각각 62.26%, 28.35%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주요 방산주들이 부진한 1·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483억원, 374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각각 10.43%, 73.32% 밑돌았다.
현대로템도 기대한 만큼 매출 인식이 이뤄지지 못했다.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7478억원, 447억원에 그쳐 전망치를 8.54%, 17.22% 하회했다. LIG넥스원은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뛰어넘었으나 매출액은 2.02% 부족했다.
최근 유럽 등지에서 국내 방산기업에 대한 견제가 심해지고 있는 점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의 자주 국방을 위해 유럽산 장비를 더 많이 구매해야 한다"며 "미국과 한국 무기 대신, 유럽산 무기를 사자"고 했다.
BNK투자증권 이상현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폴란드향 K2 2차 이행계획이 지연되는 등 전반적으로 수주가 지연되는 부분이 있었다. 유럽이 국내 방산기업을 견제하면서 경쟁이 심화된 부분들이 차익실현의 빌미가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증권가는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조언한다. 수주 잔고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세가 기대되고, 루마니아·폴란드 등 여전히 기업별로 기대하는 수주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국내 방산기업들의 미국시장 진출 모멘텀이 더해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메리츠증권 이지호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폴란드향 물량 인도 전망치가 변함이 없어 2·4분기부터는 실적 정상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현대로템 역시 폴란드향 1차 계약만으로 내년까지 실적 성장이 담보됐다. 루마니아 전차사업 수주를 따낼 경우 5~7조원의 추가적인 수주 잔고 확보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DB금융투자 서재호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LIG 넥스원의 '비궁',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아리온스멧' 등 국내 방산기업들의 미국 진출 기대감이 더해질 것”이라며 “미국 수출은 1000조원 무기 시장으로의 접근과 수출 경쟁력 확보 등 잠재 이익 측면에서 상당한 의의를 갖는다. 지금은 방산주에 대한 비중을 늘릴 시기”라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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