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차 오물풍선'에 국민의힘 "김정은 정권 종말 앞당길 저급한 도발"

정경훈 기자 2024. 6. 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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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북한의 3차 오물 풍선 살포와 관련해 "문명사회에서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수준 이하의 도발은 결국 북한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앞당기고 국제사회의 고립만 초래할 뿐"이라며 경고했다.

그는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도발로 위협을 지속하고 있는 북한을 향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며 "앞으로 북한은 오물 풍선과 GPS 교란을 넘어 더욱 다양하고 광범위한 도발로 대한민국을 흔들려고 할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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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북한이 지난 8일부터 이틀 간 오물풍선 330여개를 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동참모본부가 9일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부터 9일 오전 10시까지 330여개의 오물풍선을 띄웠다. 이 중 80여 개가 낙하했다. 다만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질은 없었으며, 현재 공중 떠 있는 풍선은 식별되지 않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잠실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6.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이 북한의 3차 오물 풍선 살포와 관련해 "문명사회에서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수준 이하의 도발은 결국 북한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앞당기고 국제사회의 고립만 초래할 뿐"이라며 경고했다.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9일 오전 기자들에게 '대한민국은 북한의 저급한 심리전과 도발에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배포해 이같이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한국을 향해 330여개의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 이 가운데 80여개의 풍선이 한국 땅에 떨어졌다. 합참은 풍선 내용물을 분석한 결과 인체에 해로운 성분은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도저히 정상 국가의 행위라고는 보이지 않는 치졸하고 저급한 행위를 감행하는 노림수는 너무나 명확하다"며 "민심 이반 확산을 차단하고 외부 적대 상황을 부각해 내부의 부정적인 분위기를 상쇄시켜 김정은 체제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불안과 내부 혼선도 부추기며 대한민국을 분열시키려는 속셈도 깔려 있다"며 "우리 국민들은 이런 교묘하고 저열한 심리전에 절대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올해 초부터 대한민국을 불변의 주적으로 확고히 하고 동적 개념을 지워야 한다고 선언하며 도발의 수위와 빈도를 높이고 있다"며 "북한의 연이은 복합도발에 우리 정부는 남북한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 정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도발로 위협을 지속하고 있는 북한을 향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며 "앞으로 북한은 오물 풍선과 GPS 교란을 넘어 더욱 다양하고 광범위한 도발로 대한민국을 흔들려고 할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와 군은 냉정한 자세와 더욱 주도면밀하고 치밀한 대비 태세로 우리 국민의 생명, 안전, 재산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며 "진정한 평화는 구걸이나 선의가 아닌, 압도적인 힘에 의해서만 지켜진다"고 덧붙였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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