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탁트인 녹지 반가워”...올림픽대로 덮는 ‘공중정원’ 생긴다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4. 6. 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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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7년 한강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서울의 첫 번째 덮개공원이 탄생한다.

9일 서울시는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및 문화시설 조성'을 위한 국제 설계공모 결과 이소진·신혜원 건축가와 루카스 슈와인구루버 조경사의 공동 응모안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앞으로 추가로 진행될 한강 연결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또다른 한강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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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제설계공모 1등작 발표
반포주공1단지 공공기여로
1만㎡ 규모 생태공원 조성
오는 2027년 완공이 목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올림픽대로 상부에 생길 서울 최초의 덮개공원 조감도 [사진 = 서울시]
오는 2027년 한강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서울의 첫 번째 덮개공원이 탄생한다. 서초구 반포동 올림픽대로 상부에 오솔길과 산책로를 갖춘 1만㎡ 규모의 생태공원이 생기는 것.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의 공공기여로 조성되는 시설이다.

9일 서울시는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및 문화시설 조성’을 위한 국제 설계공모 결과 이소진·신혜원 건축가와 루카스 슈와인구루버 조경사의 공동 응모안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반포주공1단지(1·2·4주구)와 인근 소공원에 1만㎡ 규모 덮개공원과 문화시설을 만드는 내용이다. 사업이 끝나면 신반포로~반포 한강지구를 걸어서 다닐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서울을 하나의 커다란 정원으로 만들겠다는 오세훈 시장 비전을 담은 공중정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올림픽대로 상부에 생길 서울 최초의 덮개공원 조감도 [사진 = 서울시]
이번에 선정된 최종작은 생태덮개공원이 콘셉트다. 자연지반을 최대한 살려 시민들이 마치 너른 들판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 신반포로와 한강공원에 이르는 지역에 다층 구조의 정원과 오솔길, 산책로를 계획했다. 맨발걷기, 숲 놀이터, 목초지 등 다양한 생태 경험공간과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녹지공간을 즐기도록 할 예정이다.

심사위원단은 “상부 공간을 생태공원으로 확장한 형태로 앞으로 덮개공원의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실현 가능성과 설계 유연성 분야에서 독창성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존 주거 흔적을 상징적으로 재해석해 의미를 갖게한 점도 우수하게 평가됐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올림픽대로 상부에 생길 서울 최초의 덮개공원 조감도 [사진 = 서울시]
최종 당선작을 그린 건축사무소 리옹의 이소진 건축가는 2014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고, 호주 모나쉬대학 교수인 신혜원 건축가는 지난 2020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총감독을 여성 최초로 맡았다. 두 건축가는 2008년 한강 나들목 디자인 개선 사업에서도 협업한 바 있다. 이 건축가는 마포종점 나들목, 신 건축가는 신반포 나들목을 맡았다. 슈와인구루버 조경사는 스위스 취리히 조경업체인 스튜디오 벌칸 소속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올림픽대로 상부에 생길 서울 최초의 덮개공원 속 문화시설 조감도 [사진 = 서울시]
당선팀은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반포주공1단지 조합 총회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설계자로 확정될 예정이다. 이후 기본설계를 진행한 후 실시설계는 조합에서 선정한 업체가 진행한다. 두 업체가 디자인과 실무를 상호 보완하며 사업 완성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앞으로 추가로 진행될 한강 연결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또다른 한강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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