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쓰레기풍선에 유승민 "軍, 격추않고 똥·된장 찍먹? 생화학무기면 어쩔거냐"

한기호 2024. 6. 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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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도전이 점쳐지는 유승민 전 의원이 9일 북한 정권의 3차 대남 쓰레기·오물 풍선 살포에 "우리 국방은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봐야 아는' 원시적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군(軍)은 풍선이 다수국민이 거주하는 지역까지 오기 전에 격추해야 한다"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전날(8일)부터 대남 오물풍선이 식별됐다고 전하며 "오늘 오전 10시까지 북한 측은 330여개 오물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됐고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건 없다. 현재까지 우리 지역에 낙하한 것은 80여개"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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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풍선) 오물인지 생화학무기인지 열어보기 전 모르는데, 軍 대응 원시적"
"풍선 오기 전 격추해야…대공포 쏘란 말 아냐, 무인기·레이저 대응 갖춰야"
"용산에 北무인기 오자 '드론작전사' 호들갑, UAV예산 쓰더니 한심" 수뇌부 질타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9일 북한 정권의 지난 8일 밤 세번째 대남 오물풍선 살포 관련 사진을 페이스북에 에개하며 정부와 군 당국 대응을 질타했다.<유승민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

국민의힘 당대표 도전이 점쳐지는 유승민 전 의원이 9일 북한 정권의 3차 대남 쓰레기·오물 풍선 살포에 "우리 국방은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봐야 아는' 원시적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군(軍)은 풍선이 다수국민이 거주하는 지역까지 오기 전에 격추해야 한다"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어젯밤 또 풍선으로 도발했다. 엿새 만이다. 그 풍선에 매달린 물체가 오물인지 생화학무기인지 열어보기 전에는 아무도 모른다. 지난번 1, 2차 풍선도발이 오물풍선이었으니 이번에도 또 오물이라고 막연히 생각할 뿐이다. 안보 불감증"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국방은 0.1%의 가능성에 대비하는 거다. 엄청난 생화학무기를 갖고 있는 북한이 '언제 오물 대신 생화학무기를 풍선에 실어 인구밀집 지역에 대량살상을 자행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풍선이 땅에 떨어진 후에야 경찰이 출동하는 모습에서 군은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질타했다.

이어 대남풍선 격추를 주장하면서는 "전투기를 띄우고 대공포를 쏘라는 말이 아니다. 무인항공기든, 드론이든, 레이저무기든 군은 북의 풍선을 조기에 요격, 격추할 효과적 대응수단을 가져야 한다"며 "그동안 군단급, 사단급, 여단급 UAV(무인비행기)를 개발한다고 막대한 예산을 썼다"고 상기시켰다.

나아가 "2022년 12월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온 후 '드론작전사령부를 창설한다'고 호들갑을 떨었는데, 북한의 풍선이 전국 곳곳까지 와도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하는 게 우리의 한심한 국방"이라며 "대북 확성기 재개는 별개 문제다. 북한이 생화학 풍선으로 공격해와도 확성기나 틀고 있을 건가"라고 쏘아붙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전날(8일)부터 대남 오물풍선이 식별됐다고 전하며 "오늘 오전 10시까지 북한 측은 330여개 오물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됐고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건 없다. 현재까지 우리 지역에 낙하한 것은 80여개"라고 알렸다. 오물풍선의 나머지 상당수는 바다와 이북 지역에 떨어졌다고 한다.

오물풍선은 서울과 경기 고양·파주·이천시 등에서 발견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합참은 "확인된 풍선의 내용물은 폐지, 비닐 등의 쓰레기이며, 분석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식량·USB 풍선을 빌미로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오물풍선을 날렸고 약 1000개가 남측에서 식별됐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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