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깜깜이 지역주택조합' 7곳 집중점검 착수

오는 10일부터 1달간 점검…위반사항 엄중 조치
과장광고, 자금조달 등 회계 및 운영 전반 살펴
"조합원 피해 예방 위해 철저한 실태점검·감독"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시가 지적 사항을 시정하지 않은 지역주택조합과 민원이 다수 발생하거나 사업기간 대비 토지 확보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지역주택조합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

서울시청 전경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오는 10일 부터 1달간 지역주택조합의 투명한 사업 추진을 돕고 조합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역주택조합 7곳에 대한 이행실태 점검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대비 조사 기간과 전문 인력을 보강해 사업성 분석과 조합원 분담금 적정성 등을 강도 높게 검토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시는 △조합 모집 광고·홍보 △용역 계약 체결 △조합원 자격·조합규약 △업무대행 자격·업무범위 △자금관리 방법 △실적보고서 작성 △정보 공개 △자금운용 계획 및 집행 실적 등을 놓고 적정성을 종합적으로 점검·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이행실태 조사 결과, 배임·횡령 의심 사례가 적발되면 수사 의뢰 등 조치하고, 같은 내용으로 2회 이상 적발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과태료 부과 또는 수사 의뢰 등 엄중 조치 할 방침이다.

아울러 조사 결과를 시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정비사업 정보몽땅‘에 게시하고 조합별 세부 지적 사항에 대해서는 조합 가입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각 조합이 운영 중인 누리집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그동안 지역주택조합은 깜깜이 사업 추진으로 ‘지옥주택조합’ 등의 오명을 받으며 비판받아 왔지만 앞으로는 건실한 정비사업으로 신뢰받을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며 “투명한 조합 운영과 조합원 피해 예방을 위해 철저한 실태점검과 감독에 계속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배운 (edule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