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유학생 입학금 등 수억 가로채...유학 알선업자 구속
경주/노인호 기자 2024. 6. 9. 11:12
국내 대학에 입학하려는 베트남 유학생의 입학금 등을 가로챈 50대 유학알선업자가 구속됐다.
경북 경주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유학 알선업자 A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국내 한 대학과 베트남 유학생 어학연수 프로그램 관련 협약을 체결한 뒤, 베트남 현지 유학원을 통해 유학생들을 모집하고 지난해 1월 유학생 40명으로부터 입학금 명목으로 2억2800여 만원을 송금받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대학 어학연수 프로그램과 별개로 지난해 4월 베트남 유학생 7명에게서 입학금 4500여 만원을 입금받아 편취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들이 베트남에 있어 국내 상황을 제대로 알기 힘든 점을 악용해 서류를 위조하고, 대학 측에 보낼 돈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비자 발급이 거부된 유학생의 입학금을 돌려주지 않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 증가로 유사 범죄가 증가할 우려가 큰 만큼 외국인 유학생을 모집하려는 대학은 유학 알선업체 선정 때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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