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전율 경험…세계선수권 영광 파리에서 재현을” [인터뷰]
고교 때까지 선수로 활동…유도발전 위해 어떤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을 것
“좋은 성적을 거둬준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고맙고, 특별한 기회를 주신 조용철 대한유도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세계선수권대회의 좋은 기운이 파리 올림픽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서 열린 ‘2024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에서 대한민국이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 지난 2015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는데 앞장선 재미교포 사업가 김승기 선수단장(52·K11 USA 대표)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유도 명문’ 청주 청석고에서 선수생활을 한 김 단장은 그동안 중국과 미국에서 건설업, 부동산 임대업을 하며 성공한 사업가로 지내던 중 지난 봄 조용철 회장의 권유를 받고 세계선수권 단장을 맡았다.
김 단장은 “최근 한국 유도가 국제무대에서 다소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는 소리를 듣고 부담도 많이 느꼈다”라며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선전하며 거의 매일 메달을 쏟아내고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전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서 한국은 남자 +100㎏급 김민종(양평군청)이 이 체급서 조용철 회장 이후 39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고, 여자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는 여자 선수로는 조민선 한국체대 교수 이후 29년 만에 우승했기 때문이다.
김 단장은 “김민종 선수가 우승하던 날 개인 일정으로 먼저 귀국키 위해 공항에 나왔다가 짐을 부친 뒤 택시를 타고 경기장에 다시 가서 금메달 순간을 지켜본 것은 영원히 잊지못할 것이다”라며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다. 정말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대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단장은 “미국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두 딸들에게도 큰 자부심을 심어준 것 같아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한국 유도 발전을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역할을 하고 싶다. 30여년 간 잠자던 ‘유도인의 피’가 다시금 뜨겁게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단장은 “외국에서 오랜 생활을 하면서 스포츠는 조국에 대한 향수와 자긍심을 심어주는 위대한 힘이 있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선수시절 경험 못한 감동과 보람을 느끼게 해준 조용철 회장님과 유도인들에게 감사드리며 우리 선수들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에서 끊겼던 ‘유도 금맥’을 이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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