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고양, 이천... 北 오물풍선 경기서도 신고 잇따라

파주/김현수 기자 2024. 6. 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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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새벽 파주시 금촌동의 한 도로에서 발견된 북한의 오물 풍선 /뉴스1

북한이 엿새 만에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날려 보내면서 경기지역 곳곳에서 관련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날부터 경기지역에 접수된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관련 신고는 39건이다. 그중 고양과 파주 등에서 대남풍선 총 18개를 발견해 군 당국에 인계했다.

이날 오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창릉천 인근과 파주시 금촌동에서 풍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된 풍선의 잔해에는 두엄(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담긴 비닐 봉투가 매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남 풍선은 경기남부 지역에서도 잇따라 발견됐다. 이날 오전 6시 6분 이천시 신둔면 인후리에서 “밭에 하얀 풍선이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관계 당국은 밭에서 발견된 대남 풍선 2개를 확인, 군 당국에 인계했다.

앞서 오전 5시 39분에는 군포시 부곡동 대형마트 부근에서 대남 풍선은 발견되지 않았고, 대북 전단만 확인됐다. 오전 5시 27분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에서도 “하늘에서 종이가 떨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곳 역시 대남 풍선은 없었고, 대북 전단만 나왔다.

이들 신고 현장에서 보고된 인명·재산 피해는 아직 없다.

경기도는 지난 8일 오후 11시 9분 안전 안내문자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 다시 부양 중.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오물풍선 발견시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알렸다.

앞서 북한은 국내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배포를 빌미로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등 두 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려보냈다. 북한이 이 기간 보낸 풍선만 총 1000개가 넘는다. 이에 국내 민간 단체들은 지난 6일과 7일 등 대형 풍선에 대북 전단을 달아 북한으로 보내는 등 맞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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