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슈팅 막고 '영웅' 된 GK...정작 본인은 덤덤 "관심의 중심에 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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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의 운명을 바꿔 준 세이브.
하지만 홀란드의 멀티골이 있기 전, 오르테가의 선방이 있었기에 맨시티는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맨시티전에 강한 모습을 보이던 손흥민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한 것.
그는 최근 맨시티와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는데, 계약 연장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슈팅을 막은 장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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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맨체스터 시티의 운명을 바꿔 준 세이브. 그러나 '세이브의 주인공'인 스테판 오르테가는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매 시즌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는 프리미어리그(PL). 2023-24시즌에도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를 비롯해 아스널과 리버풀이 맨시티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도전했다. 리버풀은 시즌 막바지로 향할수록 힘이 떨어지며 경쟁에서 밀렸지만 아스널은 마지막까지 맨시티를 압박했다.
맨시티 입장에선 아스널의 추격이 너무나 부담스러웠다. 실제로 이들은 여러 차례 위기를 맞이한 바 있다. 토트넘 훗스퍼전이 대표적인 경기. 리그 종료를 2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맨시티는 토트넘을 상대했다. 맨시티의 우위가 예상됐지만, 토트넘 원정만 떠나면 힘이 약해지는 맨시티인 만큼, 방심할 수 없었다.
우러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맨시티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드가 멀티골을 넣으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하지만 홀란드의 멀티골이 있기 전, 오르테가의 선방이 있었기에 맨시티는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후반 막바지, 맨시티는 1-0으로 앞서 있던 상황에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했다. 맨시티전에 강한 모습을 보이던 손흥민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한 것. '실점'을 직감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머리를 감싸쥐고 뒤로 벌러덩 눕기까지 했다. 그러나 다행히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르테가가 '미친' 선방을 보였기 때문. 위기를 넘긴 맨시티는 이후 홀란드의 득점이 나오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번 시즌, 맨시티의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이다. 당시 경기장에 있던 베르나르두 실바 역시 오르테가의 선방이 시즌 전체를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뽑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오르테가는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최근 맨시티와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는데, 계약 연장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슈팅을 막은 장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관심은) 내게 너무 과분했다. 나는 관심의 중심에 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결국엔 그것이 그저 내가 매일 하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공을 막기 위해 노력한다. 결국에 이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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