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지구돋이’ 찍은 아폴로 8호 윌리엄 앤더스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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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로 달 궤도에 진입한 우주선 아폴로 8호의 우주비행사 윌리엄 앤더스(90)가 지난 7일(현지 시각) 비행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앤더스는 달 뒤편에 갔다가 다시 돌아올 때 인류 최초로 달에서 지구가 뜨는 '지구돋이(Earthrise)'를 찍은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앤더스는 1968년 프랭크 보먼, 짐 러벨과 함께 아폴로 8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 주위를 도는 임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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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넬슨 NASA 국장 “26년 동안 끊임없이 다음 세대에 영감 줘”
인류 최초로 달 궤도에 진입한 우주선 아폴로 8호의 우주비행사 윌리엄 앤더스(90)가 지난 7일(현지 시각) 비행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앤더스는 달 뒤편에 갔다가 다시 돌아올 때 인류 최초로 달에서 지구가 뜨는 ‘지구돋이(Earthrise)’를 찍은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AP통신에 따르면 앤더스는 이날 홀로 비행기를 조종해 워싱턴주 산후안 섬을 비행하다 추락해 숨졌다. 산후안 카운티 보안관은 이날 오전 11시40분께 구형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해당 소형 비행기는 앤더스 혼자 탑승하고 있었다. 현재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와 FAA가 사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앤더스는 1968년 프랭크 보먼, 짐 러벨과 함께 아폴로 8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 주위를 도는 임무를 수행했다. 1997년 미 항공우주국(NASA) 인터뷰에서 앤더스는 “아폴로 8호 임무가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할 중요한 국가적, 애국적, 탐험적 이유가 있었다”며 “지구로 돌아오지 못할 확률이 3분의 1 정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그보다 더 낮은 확률에도 항해에 나섰을 것”이라 말했다.
앤더스는 1968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달 표면 위로 지구가 떠오르는 모습을 포착한 역사적인 사진 지구돋이를 남긴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생전에 이 사진을 두고 “우주 프로그램에 남긴 가장 큰 기여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성명서를 통해 “윌리엄 앤더스는 우주에서 본 지구의 모습을 처음으로 인류에게 선사했다”며 “그는 1968년 달 임무 외에 26년 동안 미 공군 장교, 우주 비행사, 엔지니어, 대사, 고문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다음 세대에 영감을 줬다”고 기억했다.
실제 앤더스가 찍은 지구돋이 사진은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을 장려하는 ‘지구의 날’을 만든 계기가 됐다. 앤더스는 “달을 탐험하기 위해 멀리 왔지만 우리가 발견한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지구였다”고 밝힌 바 있다.
넬슨 국장은 앞으로 이어질 달 유인 탐사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서도 앤더스가 남긴 유산을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넬슨 국장은 “앤더스에게는 개척자의 강철 같은 의지와 비전가의 원대한 열정, 조종사의 기술, 그리고 우리 모두를 대신해 탐험하는 모험가의 마음이 있었다”며 “NASA 전체, 그리고 반짝이는 하늘을 바라보며 새로운 꿈을 꾸는 사람들 모두 앤더스를 그리워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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