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해안 또 출몰한 북 유조선…안보리 감시망 조일까
[앵커]
최근 천마산호나 안산 1호 등 북한의 유조선들이 심심찮게 중국과 러시아 근처 바다에서 발견되고 있는데요,
이는 모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입니다.
이번달 유엔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우리나라가 안보리에서 감시망을 조이는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유조선 천마산호는 불법 석유 환적에 관여해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에 오른 선박입니다.
다른 나라 항구에 입항하는 것조차 금지된 천마산호가 최근 러시아 근해에 등장했다 사라졌습니다.
선박 위치추적 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천마산호는 지난 6일 밤 러시아 나홋카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72㎞ 떨어진 곳에서 포착됐습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천마산호가 곧바로 위치 신호를 끄고 사라졌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시 불법 유류 환적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입니다.
천마산호는 불과 2주일 전인 지난달 23일 중국 상하이 앞바다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이 선박은 지난 2018년 안보리 제재 대상 목록에 추가돼 공해상에서 운항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안보리 전문가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천마산호는 지난해에만 4차례에 걸쳐 북한의 남포항으로 석유 화물을 운송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묵인 아래 북한이 불법 유류 거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겁니다.
이번달 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맡은 우리나라는 느슨해진 감시망을 조이기 위해 북한의 이런 제재 위반 행위를 국제사회에서 앞장서 공론화할 계획입니다.
<조태열 / 외교부 장관(지난 6일)> "북한 핵문제·미사일문제·인권문제는 의장국인 6월뿐만 아니라 2년 내내 우리가 주도적으로 담론을 이끌어 갈 생각이고…"
오는 20일에는 조 장관이 북한 핵미사일 자금줄 차단 등을 목표로 사이버 안보 공개토의를 주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정우 황종호]
#천마산호 #대북제재 #불법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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