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풍선 330개 띄웠다…남쪽에 80여개 떨어져

9일 오전 5시 40분께 북한이 날린 대남 풍선이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 앞바다에 떨어지고 있다. 세븐스타호 제공=연합뉴스

북한이 남쪽으로 보낸 오물풍선이 33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전 10시 기준 북한이 330여개의 오물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했고, 우리 지역에 80여개가 낙하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이 8~9일간 식별돼 우리 군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조치 중"이라며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확인된 풍선의 내용물은 폐지, 비닐 등의 쓰레기이며, 분석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

합참은 "우리 군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조치중"이라며 " 북한의 추가 오물풍선 부양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기 바라며,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이 오물풍선은 살포한 것은 지난 2일 이후 6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 2일 국방성 담화에서 오물풍선 살포 중단을 선언했다. 단, 남한이 대북전단을 살포할 경우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하겠다고 조건을 걸었다. 남측 탈북단체 등 민간단체들이 지난 6일부터 대북 전단, 남측 가수들의 노래 및 영상이 담긴 USB, 쌀 등을 북한으로 날려보내자 다시 오물풍선을 남한으로 보낸 것이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오물풍선 3차 살포에 대응해 이날 오전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한다.

앞서 9·19남북군사합의 효력정지 절차가 마무리된 터라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